탐사로버가 수집한 화성 암석 샘플 분석했더니…[여기는 화성]

암석 샘플에서 소금 성분 검출돼

과학입력 :2021/09/13 10:38    수정: 2021/09/13 16:00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최근 화성에서 수집한 첫 번째 암석 샘플에서 과거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알려주는 하나의 증거를 수집했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퍼시비어런스 로버는 최근 화성에서 두 차례의 암석 시료 채취를 진행했고, 이후 연구팀은 첫 번째 채취한 암석을 분석해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해당 암석에서 염분이 발견돼 과거 화성에 물이 존재했다는 가능성을 높였다.

NASA 퍼시비어런스는 ‘로제트’라는 화성 암석에서 지난 1일, 지난 7일 두 개의 구멍을 뚫고 암석 시료를 채취했다. (사진=NASA/JPL 칼텍)

켈 팔리(Ken Farley) 퍼시비어런스 로버 프로젝트 과학자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첫 번째 암석에서 과거 화성이 잠재적으로 거주 가능하며 지속 가능한 환경이었음을 나타내는 증거가 나왔다."며, "오랫동안 물이 있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암석에서 물이 증발하면서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염분을 발견했다. NASA는 "두 개의 암석 시료에 있는 소금 성분은 고대 화성 물의 작은 거품을 가두었을 수도 있다"며, "이것이 존재한다면, 화성의 고대 기후와 거주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미세한 타임캡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NASA가 화성 암석 시료가 담긴 보관용 샘플 튜브 사진을 공개하며, 암석 시료 채취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NASA 트위터)

현재 연구진들은 퍼시비어런스가 암석을 채취했던 예제로 분화구가 과거 물이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만약 화성에 지하수가 오랫동안 존재했다면 미생물의 존재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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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에 따르면, 이번에 채취한 암석 샘플은 현무암으로 과거 용암의 흐름으로 생성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화산암은 방사성 연대 측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를 분석해 암석이 형성된 시기를 비롯해 예제로 분화구 형성 과정과 과거 화성의 기후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암석 샘플은 빠르면 2031년 지구로 다시 가져올 예정이다. 지구에서 이 암석 샘플들을 더 자세히 연구하면 고대 화성의 역사에 대한 수 많은 정보를 밝혀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