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가 10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메타버스 기술 개발 계획을 공개하며 메타버스 기술 투자를 늘리고 게임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텐센트의 계획에 따르면, 텐센트의 메타버스 영역 개발은 인터랙티브한 게임을 개발하고 다양한 게임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일환으로 텐센트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게임 모듈 중 가상현실(VR) 상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늘린다. 더 사용자의 참여도와 체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을 내놓는다.
게임과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이미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빌딩 블록과 같은 메타버스를 모색하고 개발할 예정이다. 텐센트는 가상현실과 현실세계의 상호작용이 중요한데 메타버스가 그 입구가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한 이후, VR 기기 등 하드웨어 기술이 준비되는 시기에 메타버스 시장에서 기회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텐센트는 메타버스가 기존 소셜 네트워크에도 부가가치를 가져다주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텐센트가 이날 공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메타버스 등 연구개발 확대로 분기 순익이 317억5000만 위안(약 5조 8585억 원)에 그쳐 지난 10년 이래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텐센트의 3분기 연구개발 투자액은 137억3000만 위안(약 2조 5334억 원)으로, 올해 분기 기준 최고치였다. 1~3분기 누적 연구개발 투자액은 378억5900만 위안(약 6조 98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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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텐센트의 마화텅 CEO는 "메타버스는 흥미있는 주제이며 텐센트가 메타버스를 개발할 기술과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예컨대 게임, 소셜미디어, 인공지능 관련 영역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 CEO가 공개적으로 메타버스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