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3Q 매출 5조3천억 전년比 흑자전환

영업익 78억…도시가스·발전용 천연가스 판매량 늘어 매출 호조

한국가스공사는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3천728억5천만원과 78억6백만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천200억원 이상 늘어나면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857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69.8% 늘어났다.

매출 호조에는 도시가스·발전용 천연가스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1~3분기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판매량은 1천349만7천톤으로 7.7% 늘어났다. 동절기 이상한파로 주택용 수요가 늘어나고 경쟁연료 보다 가격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산업용 수요도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총 발전량이 3.9% 많아진 가운데 기저발전량이 2.4% 감소한 것도 판매량 증가에 주효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첨두발전량이 22.8% 늘어나면서 발전용 판매량도 996만톤에서 1311만7천톤으로 확대됐다.

한국가스공사_본사사옥_전경

해외사업장 수익성도 높아졌다. 지난해 3분기 345억원의 적자를 냈던 호주 GLNG사업은 판매량 증가와 원료가스 구입비 절감에 힘입어 올 3분기 332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고, 액화천연가스(LNG)와 콘덴세이트 등을 생산하는 호주 프렐류드 역시 설비 재가동 덕분에 -302억원에서 236억원으로 실적이 향상됐다.

이라크 주바이르의 경우 158억원에서 292억원, 미얀마도 103억원에서 104억원으로 늘어났다. 또한 ▲인도네시아 DSLNG ▲오만 KOLNG ▲카타르 KORAS 등 관계사 지분법이익도 확대되는 추세지만, 우즈벡 수르길은 가스대금 연체로 인한 대손충당금 설정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LNG 재고량 및 도입단가 상승으로 재고자산이 4.8% 증가했지만, 매입채무 증가 및 외화부채 적용 환율 인상으로 부채도 4.5% 늘어났다”면서 “당기순이익 3768억원이 반영되는 등 자본도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