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수소·재생에너지 육성 위해 ‘맞손’

광물·재생에너지·에너지 R&D 등 한-칠레 저탄소 수소협력 체결

디지털경제입력 :2021/11/09 17:31

정부가 미래신성장 산업으로 떠오르는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해 칠레와 손을 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칠레 저탄소 수소협력 MOU’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월 칠레 측의 수소협력 MOU 추진 제안에 따라 논의가 시작됐다.

칠레는 글로벌 청정연료 공급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그린수소 생산·활용 확대, 국제협력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칠레 재생에너지 잠재량은 약 1천800GW(태양광 1천180, 태양열 509, 풍력 191, 수력 6)로 추정된다.

한국도 청정수소 중심 전주기 수소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수소 로드맵 발표 ▲수소법 제정 ▲수소경제위원회 출범 ▲수소경제 선도국가 비전 발표 등을 수소경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국은 협약에 따라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전주기 기술교류 및 양국의 수소경제 경험을 공유하며 국제적인 산업·비즈니스 컨소시엄 개발과 사업기회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021. 11. 9(화) 09:20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버클리스위트홀에서 후안 카를로스 호베트(Juan Carlos Jobet) 칠레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수소산업, 광물자원, 재생에너지, 미션이노베이션 등 에너지R&D 분야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칠레의 재생에너지 자원과 한국의 수소 활용기술·보급 경험을 결합함으로써 양국의 경제적인 수소 공급망 구축과 저탄소 수소 무역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서 개최한 청정수소 공급망 이니셔티브 추진설명회(영국 글래스고)에 칠레도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면서 “칠레도 적극 참여해 이니셔티브 출범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양국은 광물·재생에너지·에너지 R&D 등 협력 강화 의견도 교환했다.

산업부는 광물자원 부국인 칠레 자원 산업에 한국 민간기업 참여 확대로 이차전지 및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이 구축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국동서발전·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 기업이 칠레 정부 지원으로 현지 태양광 산업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앞으로 태양광 출력제어·계통지연 관련 사례공유와 공동연구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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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청정에너지 기술혁신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청정에너지 R&D 촉진을 위한 미션이노베이션 등 플랫폼을 활용해 양국 공동 기술개발·실증 사업 발굴을 촉진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이번 저탄소 수소분야 MOU 체결은 양국 수소 협력이 공고해질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계기”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수소 협력을 통해 양국이 글로벌 청정수소 경제를 조기에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