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추격하는 NHN클라우드 "매출 격차 절반 수준으로 좁혔다"

컴퓨팅입력 :2021/11/09 12:56    수정: 2021/11/09 13:01

내년 상반기 분사할 예정인 NHN클라우드가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 간 경쟁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NHN클라우드가 개방형 클라우드 인프라 구조를 채택해 기업 고객의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회사는 이미 국내 CSP 1위 업체인 네이버클라우드와 매출 격차를 절반 수준으로 좁혔다고 봤다.

NHN은 9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 기간 클라우드 사업이 포함된 기술부분 매출이 5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82% 전분기 대비 11% 성장한 수치다.

NHN클라우드와 협업툴 두레이가 공공에서 선전하면서, 전체 기술부문 매출을 견인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NHN클라우드 사업은 공공 부문의 신규 수주 증가가 대외 매출 확대로 이어지며, 3분기 대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NHN두레이는 정부  '민간 클라우드 선도사업'을 통해 공공부문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N클라우드 플랫폼 구성도(이미지=NHN클라우드)

NHN은 이날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간 경쟁 구도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글로벌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고, 국내 업체들은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체력을 키워나가는 형국이다. 국내 업체 중에는 네이버클라우드가 가장 큰 매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2천737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백도민 클라우드사업본부장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아시다시피 AWS 비중이 절대적으로 커서 (AWS를 제외하고) CSP간 경쟁은 네이버, KT, NHN 3파전이라고 생각한다"며 "발표된 숫자로만 보면 우리 매출이 네이버와 비교해 3분의1 수준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내부 매출 등을 걷어내고 보면 50% 수준까지는 이미 따라잡았다고 본다"고 했다.

관련기사

NHN클라우드 사업의 경쟁력으로는 '개방성'을 꼽았다. 백 본부장은 "NHN클라우드는 오픈스택기반으로 구현돼 있어서, 타사 클라우드를 포함해 API를 지원하는 모든 서비스에 플러그인 형태로 바로 적용가능하다"며 "멀티클라우드와 컨테이너 수요가 커지는 환경에서 경쟁 우위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N클라우드는 내년 상반기 중 별도 법인으로 설립되고, 기업 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