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도 고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웰케어'로 가야 성공"

박외진 아크릴 대표, 의료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서 발표

컴퓨팅입력 :2021/11/05 21:58    수정: 2021/11/06 19:29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아크릴은 박외진 대표이사가 4일 열린 ‘2021 대한의료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데이터 융합과 AI가 더해진 웰케어 산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뉴노멀 시대의 데이터, 네트워크, AI를 주제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발표가 이어졌다.

첫 날 두 번째 강연을 맡은 박외진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정체 속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현재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원격 의료 금지와 맞물려 의료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관련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박외진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역시 뉴노멀의 핵심 축인 데이터의 융합과 AI의 결합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면서 해결책으로 ‘웰케어 산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웰케어란 기존 헬스케어 산업을 중심으로 뷰티, 식품, ICT 등 다양한 산업을 접목한 융합 산업을 말한다. 질병 치료 중심의 헬스케어에서 일상의 ‘웰빙’까지 확장된 개념으로 융합 데이터와 AI 기술이 웰케어 산업의 핵심이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이사

예를 들어, 현재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이 대세인 뷰티 산업은 개인의 피부 상태, 유전자, 화장품 원료, 미용 식품 등 다양한 데이터의 융합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웰케어 서비스로 지속 발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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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wC)에 따르면 웰케어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6천74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충청북도가 충주(당뇨·바이오), 제천(한방/천연물), 옥천(의료기기), 괴산(유기농), 오창(생명과학), 오송(바이오) 등 지역 특화 산업을 글로벌 웰케어 산업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박외진 대표는 “코로나19,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개인 맞춤형 종합 케어 서비스에 대한 니즈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AI가 개인의 바이오 정보를 분석해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와 관리, 건강식품, 보험 등 종합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웰케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