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포르자호라이즌5, 오픈월드 레이싱게임의 모든 것

멕시코의 다양한 환경을 질주하는 재미 강조

디지털경제입력 :2021/11/05 11:13    수정: 2021/11/05 14:19

플레이그라운드게임즈와 턴10 스튜디오가 개발한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 포르자호라이즌5의 프리미엄 에디션이 5일 출시됐다.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는 넓은 맵을 자유롭게 누비며 다양한 형태의 레이싱을 즐기고 여러 차량을 수집할 수 있는 등 탐험, 경쟁, 수집 요소를 모두 갖춘 게임이다. 포르자 호라이즌5는 이런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멕시코를 배경으로 하는 다양한 자연 경광을 질주하는 재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게임이 출시되거나 인기 시리즈의 신작이 출시될 때 흔히 전작과의 개선점을 기준으로 완성도를 평가하고는 한다. 때로는 '혁신'이라는 더욱 깐깐한 기준을 들이미는 경우도 있다.

포르자 호라이즌5는 이런 기준에서 바라보면 좋은 평을 하기 어려운 게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전전작인 포르자 호라이즌3에서 게임의 기본적인 틀이 완성이 된 게임인 이유다. 배틀로얄에 더 많은 사람이 참가할 수 있고 전작에서 단점으로 지적됐던 엔진 배기음이 개선됐다는 점과 오픈월드 맵의 크기가 더욱 커졌다는 점 정도를 제외하면 게임의 기본적인 구조는 다를 바 없다.

하지만 막상 게임을 즐기면 게임의 구성이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것은 크게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워낙에 구성이 탄탄했던 것도 있지만 멕시코라는 지형을 달린다는 설정에서 이용자가 경험하게 되는 새로움도 많기 때문이다.

맵이 넓어진 것은 물론 직선주로의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산악 지형과 사막, 밀림 등의 모든 지형을 아우르고 있는 멕시코의 지형적 특성을 그대로 게임에 녹여낸 덕분에 이용자 포르자 호라이즌5 내에서 다양한 형태의 레이싱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기후 요소가 부각된 것도 인상적이다. 영국을 배경으로 했던 포르자 호라이즌4가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달라지는 도로의 상태나 맵의 풍경을 강조하며 계절의 변화를 험할 수 있게 했다면 포르자 호라이즌5에서는 변화무쌍한 지형과 각 지형에 따른 날씨의 변화를 강조한 셈이다.

오픈월드 요소를 지닌 게임이라면 장르를 불문하고 맵을 탐험하는 재미를 강조하기 마련이다. 이런 게임의 특성을 감안할 때 여러 지형과 기후를 만나볼 수 있는 포르자 호라이즌5는 오픈월드 게임의 장점을 최대한 잘 구현한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맵이 넓고 콘텐츠가 방대한 덕에 이용자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플레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 레이스에 참가하지 않고 여기저기 풍경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 이용자와 비포장 도로 혹은 잘 정비된 도로에서 경쟁을 원하는 이용자. 소소하게 주어지는 퀘스트를 수행하며 수집욕을 충족하기 원하는 이용자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은 흔치 않다.

다양한 보조 기능을 어느 정도까지 개입할 것인지. 함께 달리는 인공지능의 수준은 어느 수준으로 맞출 것인지를 모두 정할 수 있는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의 전통적인 장점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이용자는 아케이드 레이싱게임 수준으로 마구잡이로 차량을 몰아볼 수도 있고 각종 주행 보조 기능을 모두 끄고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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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경쟁하는 AI의 실력이 너무 뛰어나서 1위를 하기 어렵다면 그 수준을 대폭 낮추면 될 일이다. 반대로 숙련자도 선두의 꽁무니를 따라가는 것 조차 벅찬 수준의 난이도의 AI를 설정할 수도 있다. 초보자와 숙련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이라는 이야기다.

포르자 호라이즌5는 경쟁적인 레이싱 게임 팬은 물론 멋진 풍경을 둘러보며 유유자적하게 시간을 보내기 원하는 게임 이용자 모두를 위한 게임이다. 레이싱 장르에 대한 호불호는 갈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레이싱 장르를 좋아하는 이용자 사이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이 바로 포르자 호라이즌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