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3분기 블록체인 투자 65억 달러...사상 최대

올 누적 투자액은 150억 달러…작년 전체 투자액보다 5배 증가

컴퓨팅입력 :2021/11/05 10:48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글로벌 밴처캐피탈(VC)들의 투자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발표한 블록체인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블록체인·암호화폐 분야에 총 65억 달러(약 7조7천억원)의 VC 투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올해 2분기 기록(52억 달러)과 비교해도 25%나 늘어난 수치다.

올해 3분기 누적 투자 규모 150억 달러(약 17조8천억원)로, 이미 2020년 전체 기록을 크게 뛰어넘었다. 2020년 전체 투자 규모는 31억 달러였다.

CB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된 블록체인 분야 VC 투자 규모는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를 뛰어넘었다.

3분기 가장 많은 투자금을 모은 업체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FTX로 총 9억 달러를 기록했다. 프랑스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소레어가 6억8천만 달러를, 비트코인 채굴 업체 제네시스 디지털 애셋이 4억3천100만 달러를 모아 뒤를 이었다.

또, 투자자가 집중된 업종은 암호화폐 거래소로 나타났다. 이 기간 암호화폐 거래소에만 총 20억 달러의 투자금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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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29억7천만 달러), 아시아(14억 달러), 유럽(10억 달러) 순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투자를 집행한 VC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아직 블록체인 전문 투자업체나 블록체인에 우호적인 IT 벤처 투자사가 대부분이었다. 앤드리슨 호로위츠, 코인베이스 벤처스, CMT 디지털, 폴리체인 캐피탈, 디지털커런시그룹 등이 이 기간 투자를 활발하게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