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USB-C 아이폰’이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 올라와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 원)를 넘었다고 IT매체 맥루머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아이폰은 스위스 로잔공과대 로봇공학 석사 과정인 켄 필로넬(Ken Pillonel)이 직접 만든 것이다. 그는 지난 달 자신의 아이폰X의 라이트닝 케이블을 USB-C로 교체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해 화제를 낳았다.
개조된 아이폰은 USB-C 케이블을 연결해 아이폰 충전과 데이터 전송이 가능했다.
그는 최근 이 아이폰을 이베이에 올렸고 현재 입찰가는 10만 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자세히 보기 https://ebay.to/3nWn3gd) 이번 입찰은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며, 12월 말까지 낙찰자에게 배송될 예정이다.
켄 필로넬은 “입찰하는 사람은 기기를 복원하거나 업데이트, 삭제하지 않고 기기를 열지 않고 일상적인 기기로 사용하지 않을 것에 동의해야 한다”며, 개조된 USB-C 아이폰X가 "시제품일 뿐"이라고 밝혔다.
경매 낙찰자는 액세서리가 포함되지 않은 상자에 담긴 64GB 아이폰X를 받게 된다. 필로넬은 낙찰자가 기기에 대해 질문이 있는 경우 30분 동안 전화 통화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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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른 충전 속도와 표준 케이블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폰 이용자들은 USB-C 지원 아이폰을 원하고 있다. 애플이 최근 아이패드 프로에 USB-C 포트를 지원한 것을 감안하면, 애플이 향후 아이폰에도 USB-C를 지원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전자 폐기물과 소비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모바일 기기 충전을 USB-C 케이블로 통일하는 법안을 제안했고, 내년 중 관련 법안을 확정하고 1년 간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2024년부터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