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형·방시혁 "BTS 굿즈가 팬의 디지털자산 될 것"

두나무-하이브, 합작사 설립하고 NFT 사업 추진

컴퓨팅입력 :2021/11/04 15:05    수정: 2021/11/05 09:20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 하이브가 상호 지분 투자를 통해 혈맹을 맺고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BTS를 포함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다양한 한정판 NFT를 출시하고, 팬들이 그 가치를 소장하고 교환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핀테크와 엔터테인먼트 분야 선두 기업이 만나 '팬 질'이 '자산'이 되는 새로운 팬 경험 카테고리를 개척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인 4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자사 사업 설명회에서 "하이브와 두나무는 새로운 합작법인을 통해 하이브가 그간 선보여온 아티스트IP 기반의 콘텐츠, 상품들이 팬의 디지털자산이 될 수 있는 NFT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과 NFT 사업 추진을 위해 상호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행사에 앞서 하이브는 두나무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사에 7천억원을 투자하고, 하이브도 같은 방식으로 두나무에 5천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상호 지분 투자로 두나무는 하이브 지분 5.57%를, 하이브는 두나무 지분 2.48%를 취득하게 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4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하이브 사업 설명회에서 NFT합작법인 사업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NFT는 고유한 일련번호를 가지고 있는 블록체인 토큰의 한 종류로 사진·영상·쿠폰·마일리지 등 다양한 디지털 파일과 결합해, 디지털파일의 진본여부와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게 한다. 그동안 디지털파일은 쉽게 무한대로 복제 가능해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웠는데, NFT 기술로 유일무이한 디지털파일 제작이 가능해졌다.

이날 하이브 사업 설명회에 등장한 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NFT에 대해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는 것을 안전하고 확실하게 증명해 누구나 믿을 수 있게 한 디지털자산"이며 "유일하고 독보적인 가치를 만들어낸 사람들 그 가치를 알아보고 지지해온 고객들에게 정당한 혜택이 돌아가게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이브가 선보이는 아티스트IP기반의 콘텐츠와 상품들도 이제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디지털자산화되기에 충분한 단계라 할 수 있을 만큼 팬덤 문화와 산업 자체가 성숙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합작법인이 진행할 NFT 사업의 예시로 디지털 포토카드를 들었다. 이미 실물 포토카드가 굿즈로 판매되고 있고, 팬들 간 교환도 이뤄지고 있다. NFT 기술을 접목해 이를 디지털화할 경우 훼손이나 분실 우려가 없어지고, 교환도 보다 간편하게 이뤄질 수 있다.

방 의장은 "포토카드들이 디지털상에서 그 고유성을 인정받아 영구적으로 소장 가능할 뿐 아니라, 위버스와 같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안에서 수집, 교환, 전시가 가능하게 된다"며 "이렇세 다양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팬 경험을 넓힐 수 있는 방법들이 생기면 어떨지 두나무와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장은 "카드를 클릭하면 해당 이미지와 연계된 아티스트의 영상, 음악, 목소리 등 보다 공감각적인 경험이 가능한 방식도 고민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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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방 의장은 "좀 더 상상하자면 언젠가 플랫폼 안에서 디지털포토카드를 활용해 내  아바타와 가상공간을 꾸미고 팬이 아트스트에게 이런 공간을 보여줄 수 있는 순간이가능해지는 때가 멀지 않은 것 같다"며 "상상이 곧 현실이 되도록 양사가 그동안 쌓은 역량을 가지고 글로벌 음악 산업, 핀테크 산업에 한 번 더 기분 좋은 혁신을 일으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 의장도 "두나무의 핀테크 기술과 하이브가 만나 전 세계의 팬분들이 가치의 공유 가치의 교환이라는 또 하나의 확장된 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