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이후 중단됐던 걸프협력이사회(GCC·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이 재개될 전망이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에너지 협력도 강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해 GCC 사무총장과 한-GCC FTA 협상재개 추진에 합의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여 본부장은 나예프 알 하즈라프 GCC 사무총장과 논의 끝에 FTA재개를 위한 내부 절차를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
한-GCC FTA는 지난 2010년 결렬된 이래 지금까지 중단된 상황이었다. 정부는 GCC 6개국 전체와 FTA협상 추진을 통해 중동 시장과의 무역 및 투자 보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여 본부장은 "GCC가 최근 탈석유, 탄소중립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해 수소경제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확산, 온실가스(NDC) 해외감축 등의 분야에서도 GCC 회원국과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양측은 국내절차를 진행하고, 산업부 이경식 FTA교섭관과 GCC 압둘라흐만 알 하비 협상총괄을 수석대표로 지정해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여 본부장은 마지드 알 카사비 사우디아라비아 상무부장관과 면담을 가지고 기존 에너지·제조 분야의 협력을 다양한 분야로 확산해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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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보건·의료, 중소기업, 재생에너지 및 수소 등 신산업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빠른 시일내 양국기업인이 참석하는 ‘비지니스 포럼’을 개최하자는 내용도 공유됐다.
여 본부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단순 상품 수출을 넘어, 한-사우디 양국 간 보건의료 분야 기술협력을 위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보건의료 협력에 기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