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030년 온실가스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 선언

COP26 정상회의에서 공표..."종전보다 14% 상향한 과감한 목표"

디지털경제입력 :2021/11/02 08:52    수정: 2021/11/02 12:59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해 2018년 보다 40% 이상 감축할 것을 국제사회에 공표했다.

문 대통령은 “2030 NDC 40% 이상 감축은 종전 목표보다 14% 상향한 과감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해 2030년까지 세계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자는 국제사회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산림복원은 사막화를 막고 접경지역의 평화를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남북한 산림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사국총회에서 청년기후서밋을 정례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기후서밋은 청년세대의 기후 플랫폼”이라며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문제에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 취약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기후적응’을 돕고 연대해 함께 행동할 것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 재원 지원과 기술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린 공적개발원조(ODA)를 실질적으로 늘리고 녹색기후기금(GFC)·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한 지원을 계속하고 기후기술센터 및 네트워크(CTCN) 한국연락사무소 개소 등을 통해 개도국에 재원·정책·기술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서 각국을 대표해 참석한 관계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환경부)

이날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슨 존슨 총리는 “기후행동 없는 기후약속은 공수표에 지나지 않다”며 “기후위기에 의한 비극은 영화가 아닌 현실이고 제임스 본드 영화의 최후의 심판 장치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UN사무총장은 “화석연료에 대한 집착이 인류를 절벽으로 밀고 있다”며 “인류는 우리가 화석연료의 사용을 멈출 것이냐, 화석연료가 우리를 멈출 것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 앞에 놓인 엄청난 기회를 잡을 것인가. 아니면 미래 세대들이 고통받게 할 것인가. 현재의 답이 10년을 결정할 것”이라며 “더 나은 재건을 위해 전 세계 전례 없는 투자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환경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앞으로 열흘간 진행될 기후변화 협상에서는 감축·적응·재원·기술이전 등 총 90여 개의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라며 “이 가운데 국제탄소시장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과제”가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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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은 “정부대표단은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탄소시장 지침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상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5년 파리협정 채택 이후 COP24에서 파리협정 이행에 필요한 17개 지침 가운데 16개가 채택됐으나 현재까지 국제탄소시장 지침이 채택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