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탄소중립 2030'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검증받았다고 31일 밝혔다.
SBTi는 201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공동 설립한 글로벌 연합기구로서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검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탄소중립(Net Zero)을 실현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인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에 참여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캠페인은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한다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LG전자가 이 캠페인에 맞춰 설정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Scope 1) ▲간접 온실가스 배출(Scope 2) ▲제품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Scope 3)까지 포함한다.
감축 목표에 따라 LG전자는 제품 생산단계의 직접 온실가스 배출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의 총량을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54%가량 줄일 계획이다. 또 제품 사용단계의 온실가스 배출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20% 감축한다.
LG전자는 이러한 감축 목표를 SBTi로부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검증받았다. 특히 국내 가전회사 가운데 SBTi 검증을 받은 곳은 LG전자가 처음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최근 국내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카본트러스트가 주관하는 ‘루트 투 넷 제로 아시아' 컨퍼런스에 참석해 온실가스 감축 우수기업으로서 탄소중립을 위한 활동과 친환경 제품의 인증 사례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카본트러스트는 2001년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를 감축하기 위해 영국에 설립된 비영리 전문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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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011년 TV를 시작으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탄소발자국, 물발자국 인증을 받고 있으며 인증 제품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60만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2006년부터 2030년까지 회수할 폐전자제품은 기존 450만톤에서 800만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준호 LG전자 품질경영센터 부사장은 "이번 검증은 LG전자가 진정성 있게 환경에 기여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혁신적인 기술과 축적해온 경험을 활용해 품질뿐만 아니라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에 기여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