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노코드솔루션과 로우코드솔루션, 어떻게 다른가?

로우코드는 기존 코딩체제 연장선상의 기술

전문가 칼럼입력 :2021/11/15 11:29

김수랑 소프트파워 대표
김수랑 소프트파워 대표

4차산업혁명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팬데믹까지 덮치면서, 지금 심각한 소프트웨어의 기근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이제 폭증하고 있는 앱 프로그램의 개발 수요를 해소하는 것이, 인류 공통의 과제가 된 것이다. 이런 문제의 해결책으로 부각된 기술이 로우코드솔루션과 노코드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로우코드 기술은 인류가 오랫동안 발전시켜온 코딩 기술의 연장선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충분히 활용하여, 가능하면 코딩작업을 최소화 하면서 원하는 산출물을 보다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개발해내는 기술과 솔루션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런 기술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파워플랫폼’을, 아마존은 ‘허니코드’를, 구글은 ‘앱시트’를, 오라클은 ‘에이펙스’라는 솔루션 제품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벤더사들은 발 빠르게 시장 선점을 꾀하고 있다.

노코드솔루션(이미지=소프트파워)

이런 로우코드 솔루션은, 특정 개발 분야에서 이전보다는 상당히 높은 생산성과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엔지니어 성향이 있는 사람들을 새롭게 개발자로 참여시키는 효과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예전 코딩작업 방식의 기본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최종 산출물인 앱 제품의 성능이나 효과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관점보다는 앱을 빠르고 값싸게 만들어 낼 작업도구의 개선에 주안을 두고 있다.

특히 소수의 기술자 성향의 집단이외,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앱을 개발 및 활용하는 일에서 소외시킨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폭증하는 앱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필요한 개발자 확보와 SW기근 현상을 해소할 유효한 처방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 출발점과 목적지가 다른 노코딩 기술

노코드솔루션은 SW의 기근문제 해소라는 목적은 비슷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나 전략 그리고 최종 목표는 로우코드솔루션과 완전히 다르다. 프로그램 코딩에 대한 학습경험이 전혀 없고, 엔지니어적 적성 및 자질과도 상관이 없는 절대다수의 일반인을 주요 사용자층(Citizen Developer)으로 타겟팅하고 있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전통적인 프로그래밍 기술인 컴퓨팅 알고리즘과 코딩작업을 완전히 배제해야, 비로소 노코드 기술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산출물을 빠르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앱 프로그램이 필요한 사람들 스스로가,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일반인은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손으로 만져지지도 않으며, 난해하고, 까다로우며, 이질적이고, 예측하기도 힘든 코딩(로우코딩 포함)이란 생산체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주는 기술이 노코드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로우코드(이미지=소프트파워)

노코드 기술은, 최초의 분석 및 설계하는 단계의 작업은 물론, 디자인된 스팩과 중간작업 과정이나, 최종 결과물 모두를 비주얼한 그래픽 객체와 일반 문서형식으로 처리한다. 따라서 누구나 작업의 진척상황 및 산출물의 기능과 적합성, 그리고 예상 작업시간까지 투명하게 알 수 있다는 점에서, SW공학에 새로운 혁명이 일어난 것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개발 대상업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나 노하우 및 지식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직접 설계 및 구현할 수 있다. 따라서 앱의 성능이나 현장적용성 및 적용에 따른 혁신효과도, 이전과 차원이 다른 매우 높은 수준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준다.

노코드솔루션으로 앱 프로그램을 개발할 경우, SI사업 프로젝트에서 분석 및 설계 업무를 많이 수행해본 경험자가 가장 유리하다. 그러나 앱으로 담아낼 기능과 효과와 사용편의성에만 집중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해당 업무를 직접 담당한 일선 실무자나 관련 분야를 전공한 사람도 잘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처럼 노코드솔루션은, 앱 프로그램이라는 문제를 코딩이란 ‘기술문제’에서 벗어나서, 대상업무 ‘지식문제’로 바꾸어 놓게 되며, 개발주체 마저도 프로그램 전문 기술자에서 현업의 실무 담당자로 바꾸어 놓는 혁명적인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 노코드는, 수요자가 먼저 선택해서 변화 주도함

기업이나 기관에서 어떤 물건을 구매할 때, 일반적으로 그 물건의 용도와 구매 목적, 사용가치 및 효과와 부담할 예산의 수준을 기준으로, 그 업무를 가장 잘 알고 있고, 결과에 책임을 질 경영자나 구매책임자가 최종 의사결정을 한다.

그러나 앱 프로그램과 같은 SW개발용역의 경우에는, 이런 구매의 원칙이 대부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앱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투자가 다른 어떤 경영행위보다 매우 중요해진 오늘날에, 경영자가 이런 사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앱을 개발하느냐 여부는 물론, 개발범위를 어디까지 할 것인가, 납기는 언제까지 하고, 작업은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 ? 등과 같이 중요한 의사결정이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손으로 만져지지도 않으며, 난해하고 까다롭고 값까지 턱없이 비싼 코딩기술 때문에, 경영자나 구매책임자가 실질적인 의사결정자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해온 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잘 알 수도 없는 코딩기술이 물밑에서, 사실상 그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개발할 대상 업무를 직접 관장하지도 않고, 해당 분야에 전문 지식이나 개발을 추진하는 근본 취지도 잘 모르고, 책임도 지질 않는 IT부서책임자나, 외부용역사업자가, 이처럼 중요한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해온 것이다.

노코드(이미지=소프트파워)

그러나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노코드솔루션 기술을 채택하면, 일반인 누구라도 앱을 기획 및 개발하는 과정이나, 산출물의 수준 및 품질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이나 비용 수준도 보다 쉽게 추정 및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디지털화사업과 관련된 의사결정권을 다른 구매행위와 같이 경영자나 구매책임자에게 되돌려 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지금까지는 앱 프로그램이 사용될 최종목적이나 경영목표보다는, 낙후된 기술, 즉 코딩체제에 억매여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기업 및 기관 등 대부분의 고객들은, 이런 투자의사결정의 투명성이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노코드솔루션을 선호하고 또 채택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앱 프로그램의 조달은, 프로그램 기술과 코딩기술자를 거느린 공급자가 중심이 되어 개발사업을 제안하고, 프로젝트 추진해왔으며, 사후유지보수 업무까지 사실상 주도했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이유 때문에, 노코드 솔루션은 기업 및 기관 등 수요자측에서 먼저 선택하고, 앱 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도 주도하기 시작하고 있다. 따라서 SW기술 시장의 구조도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 디지털전환에 따라 노코드 기술은 크게 확산 중

이런 현상은 최근 급박하게 변화되는 경영환경 속에서 전사적 차원의 디지털전환 (DX)이라는 경영혁신을 추진하거나, 한정된 예산과 제한된 인력에도 불구하고 조직 내부에서 폭증하는 앱 개발을 적극 추진하지 않으면 안되는, 많은 수요자 집단에서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그래서 노코드솔루션 도입은 수요자 측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각 부서 내부에서 사용될 국지적 기능을 갖는 단위 앱(포인트 앱)은, 자사내부 실무자를 중심으로 개발해내고, 전사적 통합시스템이나 프로세스 혁신을 동반하는 대규모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는 자사가 채택한 노코드플랫폼 기반으로 사업을 수행할 외부 용역업체에게 의뢰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수요 고객들이 최근 4차산업혁명과 발맞추어 디지털전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하면서 노코드솔루션과 노코딩 기술시장도 아주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노코드플랫폼(이미지=소프트파워)

전통 코딩기술이나 로우코드솔루션과는 달리, 노코드 솔루션을 채택하면 개발주체가 꼭 코딩기술에 경험자나 프로그래밍 개념이 있는 사람일 필요가 없다. 따라서 개발대상의 업무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 및 노하우가 있는 사람들이 직접 구현함으로써, 적용효과를 극대화하다는 앱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노코드솔루션은 프로그램 구현이나 테스트 작업의 대부분이 자동화되고, 분석 및 설계 작업만 사람이 수행하게 된다. 이 작업도 앱 프로그램의 기능구성 및 UI/UX 디자인에 특화된 전용도구를 사용해서, 모든 작업 과정과 산출물이 비주얼한 그래픽과 문서 형식으로 처리됨으로, 복잡한 스팩문서나 사양 데이터를 별도로 작성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로우코드 기술대비, 분석·설계 부분의 작업 공수와 시간도 80%이상 감축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프로그램 개발에 소요되는 기술인력과 개발기간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게 됨에 따라서, 노코드솔루션으로 앱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경우, 프로젝트 수행에 소요되는 인건비 예산을 최고 95%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노코드플랫폼은, 한번 제작된 앱 프로그램이 모든 사용자단말기에 호환되는 크로스플랫폼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서로 다른 운영체제나 단말기 환경에 맞추어 중복 개발할 필요도 없어서, 전체 개발비용 절감효과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제까지 필요했으나, 기술인력이나 예산이 부족해서 개발하지 못했던 수많은 앱 프로그램들까지 개발하게 됨으로, 앱 개발 시장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게 확장되고, 일거리도 크게 늘어나게 될 것이다.

오늘날에는 유선망과 무선망에서 다양한 기종의 단말기로 접속하는 수많은 사용자들이, 각기 다른 앱 제품을 사용해서 각자의 일을 처리하는 것이, 기본적인 시스템 운영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각 기종별로 보안관리기능이나 개인정보처리방침이 끊임없이 바뀌고, 운영체제도 매년 2~3회이상 업그레이드되며, WEB 규약이나 DBMS사양도 빈번하게 변경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본업에 차질 없도록, 모든 앱 프로그램을 유지보수하는 역할은, 사업적 관점에서 앱을 만드는 것보다 오히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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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노코드솔루션을 채택한 경우, 각 운영체제별로 이런 모든 환경의 변화에 맞도록 필요한 기능을 개선 및 보완한 크로스플랫폼을, 실시간에 다운로드 받아 업데이터 하면, 각각의 앱 프로그램 모듈을 직접 수정 및 보완 작업할 필요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노코드솔루션을 도입하면, 여러가지 앱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할 경우에도 유지보수 인력을 1~2명이내로 최소화할 수 있고, 유지보수비용이나 노력도 1/10 이하 수준으로 경감시킬 수 있게 된다.

로우코드솔루션과 노코드솔루션의 대비표(이미지=소프트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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