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한국임업진흥원·한국특허전략개발원 등 3개 공공기관이 대전으로 이전한다. 올해 말 기상청을 시작으로 나머지 3개 공공기관도 기관 여건에 따라 내년부터 이전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제37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김사열)’에서 기상청 및 기상산업기술원·임업진흥원·특허전략개발원 이전 공공기관 지정(안)과 기상청 지방이전계획(안)을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전에서 세종으로 이전한 중소벤처기업부와 3개 산하기관의 빈 자리를 기상청과 3개 공공기관이 채우게 됐다.
이번 공공기관 개별 이전은 중기부 세종 이전에 따른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지난 2월 국무회의에서 수도권 소재 청 단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전 비용, 업무 연관성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기상청이 적합한 것으로 의결됐다. 나머지 3개 공공기관도 3월 총리 발표 이후부터 대전 이전이 추진됐다.
지방이전계획(안)에 따르면 기상청 이전 인원 총 666명 가운데 정책부서 346명이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대전청사 공실로 입주하고, 현업부서 등 나머지 320명은 2026년 6월 청사 부지 내 국가기상센터 신축 후 이주한다.
기술직과 연구직 비율이 높은 기상청은 과학도시 대전의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활용해 미래 기후변화시대에 대응할 기상기후기술 개발을 가속할 계획이다.
기상산업기술원·임업진흥원·특허전략개발원도 이번 심의를 통해 ‘혁신도시특별법’에 따른 ‘이전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지방이전계획(안) 마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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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기관 모두 기상청·산림청·특허청 등 정부기관과 표준과학연구원·지질자원연구원, 각종 임업단체, 특허심판원, 특허정보원 등 유관기관이 대전에 소재해 있어 연계·협업을 통한 관련 산업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임락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부단장은 “기상청 및 3개 공공기관이 대전으로 이전함으로써 대전정부청사·대덕연구단지 등과 연계해 기술개발 등 특화산업 육성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10월 중으로 4개 기관에 대한 이전공공기관 지정 고시, 기상청 지방이전계획 승인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