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를 주관하고 있는 GSMA가 내년 2월 바르셀로나 행사 개최를 위한 준비에 본격 나섰다.
MWC 행사는 지난 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전격 취소된 데 이어 올해는 뒤늦게 온오프라인 병행 행사로 진행됐다. GSMA는 내년에는 예년대로 정상 개최한다는 목표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까지는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에도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참여를 주저했다. 이에 따라 위드코로나 분위기가 확산될 내년 행사에는 어느 정도 참여할 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MA는 내년 2월28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를 개막하기 위해 컨퍼런스 연사와 전시기업, 스폰서,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 기업의 모집을 시작했다.
지난 6월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연기 개막한 뒤 내년에는 예년 일정에 따라 정상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실제 준비에 나섰다는 것이다.
MWC 단골 참여 기업들은 이달 말에 미국에서 열리는 MWC로스앤젤레스가 끝난 뒤 GSMA의 개최 준비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기업에 이미 MWC 참여를 위한 러브콜이 오가고 있다.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를 내년 MWC 개막 직전에 현지에서 공개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런던과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전략 스마트폰 발표 행사를 갖기도 했지만 주로 MWC 개막 전날 상반기 전략 단말을 공개한 뒤 현장을 찾은 세계 각국 이동통신사 거래선과 단말 공급 영업을 진행해왔다.
GSMA는 이달 22일까지 컨퍼런스 연사 1차 모집 계획을 밝혔다. 주요 기조연사와 스폰서 기업 참여에 대해서는 물밑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 가운데 기존 MWC에 참여했던 회사들도 내부적으로 참여 가능성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다만 내부적인 참여 결정을 내리기까진 시간이 더욱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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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개최되고 해외 기업과 각국의 주요 정책 결정자들이 모인다면 MWC는 충분히 매력적인 행사다”면서도 “코로나 상황과 내년 비용 집행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당장 결정을 내릴 수 없지만 업계 동향을 면밀히 살피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컨퍼런스 참여와 달리 전시 참여는 보다 이른 시간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참여 여부 의사결정 시기를 가능한 늦추면서 다른 회사와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