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8일 개막...올해는 어떻게 열리나

음성 판정 증명해야 전시 참여...컨퍼런스는 온오프라인 병행

방송/통신입력 :2021/06/04 16:55    수정: 2021/06/05 13:07

지난해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돌연 취소된 MWC가 오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시작된다. 3대 ICT 전시회 컨퍼런스로 꼽히는 MWC는 취소나 온라인 전환이 아닌 오프라인 현장 행사가 동시 진행되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MWC 무대를 찾던 단골 기업들이 빠졌지만 MWC 주최 측인 GSMA의 개최의사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GSMA는 MWC21 개막을 앞두고 스폰서 기업과 파트너 회사를 발표하고 있고, 코로나19 대응책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그동안 MWC를 찾던 기업들은 올해 행사 개최를 두고 강행이란 평가를 내리는 가운데, GSMA가 지난해 행사 개막을 갑자기 취소하면서 제시한 차기 전시 참가비용 보전이라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에 온라인 전환이나 연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 단골 손님 빠진 스폰서 참여기업 리스트


우선 MWC21 주요 스폰서에는 카탈루냐 현지 주정부를 비롯해 화웨이, 엔비디아, 액센츄어, 레드햇, 소니, 델, 시티은행, 카스퍼스키랩, ZTE 등이 포함됐다. 에릭슨이 포기한 부스를 모두 사들인 텔코DR과 유럽 통신사 오렌지도 스폰서로 참여한다.

일부 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병행 진행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 비디오 회의 파트너로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컨퍼런스 외에 MWC 현장에서 빈번하게 이뤄지던 비즈니스 미팅도 마이크로소프트의 화상회의 솔루션을 이용하게 된다.

미디어 파트너로는 타임지가 새롭게 합류했고 CNBC, 파이낸셜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됐다.

부대행사로 참여하는 파트너 회사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텔, 화웨이, IBM, 오라클, 페이스북, 아마존웹서비스, 레노버, 인피니언 등이 있다.

키노트 연사에는 IBM, 카스퍼스키, 액센추어, 퀄컴 등의 경영진이 참여한다. 통신사 중에는 차이나모바일, 버라이즌, 릴라이언스지오, 보다폰 등이 키노트 연설 참여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MWC는 소비자 대상 전시에 가까운 CES, IFA와 달리 B2B 색채가 더욱 짙은 편이다. 세계 각국의 통신사와 이들을 고객으로 삼는 통신장비 회사, 단말기 공급 제조사 등이 주된 참여기업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와 같은 통신산업 생태계 중심의 회사보다 ICT 솔루션 회사들의 참여 비중이 높은 편이다.


■ 코로나 감염 우려에 고심 묻어나

MWC 주요 단골 손님만 제외하고 스폰서, 이벤트 파트너, 키노트 연사 등만 보면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GSMA는 코로나19 감염에 대응하기 위한 8단계에 이르는 안전 절차를 제시했는데, 일반적인 전시 행사와는 확연히 다르다.

전시참여 회사는 오는 14일까지 전용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고 MWC 전용 검진센터에서 PCR 테스트를 받아 코로나 감염 음성 여부를 앱에 등록해야한다. 이를 백신여권처럼 활용한다는 뜻이다. 전시장 내에서 팍용하는 마스크는 유렵 규격인 FFP2 조건을 갖춰야 한다.

나흘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컨퍼런스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GSMA는 MWC21의 컨퍼런스를 하이브리드와 버추얼 등 2가지로 구분했다. 즉 청중 없는 컨퍼런스는 버추얼 이름으로 진행하고, 일부 청중을 받아들이는 경우 하이브리드 형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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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버추얼 컨퍼런스는 전용 스튜디오 등에서 진행되고, 하이브리드 컨퍼런스는 키노트 스테이지와 별도 스튜디오에 나눠서 열린다.

전시 부스 구성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다. 예년과 같다면 전시홀마다 어떤 기업이 어느 정도 규모로 어떤 품목을 전시하는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이같은 정보는 MWC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