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가상현실(VR) 헤드셋 시제품을 공개했다고 더버지 등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VR 헤드셋 시제품을 착용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레드몬드에 있는 페이스북 리얼리티 연구소 연구팀과 함께 차세대 가상현실, 증강현실, 인공지능 기술을 시연하며 시간을 보냈다."며, "이것은 초기 레티나 해상도를 지닌 시제품이다. 미래는 굉장할 것이다"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쓰고 있는 VR 헤드셋은 오큘러스 VR 헤드셋과 유사하게 보인다. 하지만, 그는 이를 ‘레티나 해상도’라고 밝혔다. ‘레티나’라는 용어는 애플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인간의 망막으로 구별할 수 있는 인치당 픽셀 수(ppi)를 넘어서는 해상도를 지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같은 날 앤드류 보즈워스 페이스북 VR·AR 하드웨어 책임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디자인이 다른 또 하나의 VR 헤드셋을 공개했다.
그는 “메타버스를 뒷받침하게 될 몇몇의 기술을 일찍 살펴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여러 개의 시제품 헤드셋을 개발 중이며, 이 헤드셋도 그 중 하나다"고 밝혔다. 그가 쓰고 있는 VR 헤드셋은 애플이 개발 중이라고 알려진 VR 헤드셋과 디자인이 유사하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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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지난 달 레이벤과 함께 스마트 선글라스 ‘레이벤스토리’를 공개했다. 현재 페이스북 리얼리티 연구소는 다양한 VR 헤드셋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눈동자 초점 추적 기능이 가능한 VR 헤드셋을 비롯해 단순한 개인용 AR글래스 기기를 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AR글래스 아리아 등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