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DNA로 변화 주도하자”

그룹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경영전략 제시

디지털경제입력 :2021/10/12 11:41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2일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위기가 일상화한 세상이지만 한화는 이를 타개할 역전의 DNA가 있다”면서 “새로운 세계를 향한 가슴 뛰는 도전을 시작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지난 9일 창립 69주년을 맞이한 한화 그룹은 코로나 방역 상황을 고려해 그룹 차원의 창립기념 행사를 진행 하지 않았다. 다만 12일 사업부 또는 팀 단위로 장기근속자 포상 등 창립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69주년 창립기념사에서 김승연 회장은 “‘위기가 일상화된 세상’에서 거대한 변혁의 소용돌이가 다시금 우리 앞에 놓였다”면서 “그럼에도 한화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전의 DNA가 있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두려움이 아닌 희망으로 새로운 세계를 향한 가슴 뛰는 도전을 시작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김 회장은 “더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차원이 다른 생각과 행동 변화가 필요하다”며 ‘사업 구조 혁신’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경영’을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기 위한 화두로 제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는 우주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 있다. 이에 기존에 보유한 발사체, 엔진 및 위성 등 역량에 더해 연구개발 및 인수합병(M&A)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1일 발사하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엔진을 생산·공급했다.

수소에너지 사업 분야도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공급부터 압축, 운송, 충전, 발전 및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그룹 내에 갖춰나갈 계획이다.

미래 금융을 이끌 디지털 솔루션과 신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한화생명은 ‘구독보험’을 출시했다. 일찍부터 인공지능을 보험심사에 활용했다. 또한, 한화 금융계열사들은 전통적인 ROI 중심 투자방식에서 벗어나 MZ세대 트렌드에 맞춘 디지털 혁신 등 새로운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금융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김 회장은 “100년을 영속하는 기업 한화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준이 지속가능경영의 표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상반기에 출범한 그룹 및 주요 계열사 ESG위원회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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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장은 “이제 긴 터널의 끝이 머지않았다”며 “조금만 더 힘내서 어려웠던 이 터널을 무사히 벗어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사업보국’의 창업 이념과 ‘함께 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을 통해 창립 69주년의 의미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