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매출이 70조원을 넘으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7만원 초반대를 유지하며 상승폭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8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8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분기 매출 7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17조5천7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런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300원 오르며 7만19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 8월 8만3천원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주가가 많이 빠진 상태다.
이와 관련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7일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해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8월 메모리반도체 고점론이 불거졌을 때도 모간스탠리, CLSA 등의 다른 IB와 달리 업황에 대한 긍정 전망을 유지했던 곳이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 PC용 메모리반도체 주문량 감소와 공급망 문제에 따른 모바일·서버용 부문 악화로 가격 부진이 전망된다"며 "현물 가격이 뚜렷한 반등 징후 없이 하락하고 고객사 재고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2분기까지 반도체 수요의 단기 조정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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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전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7000원에서 10만원으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7만7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주가 또한 8일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전날 대비 2천원이 떨어지면서 9만3천7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