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플라이어가 ‘이커머스 앱 마케팅 리포트: 2021년 에디션’을 발간하며, 올 1월부터 7월까지 글로벌 이커머스 앱 설치 수가 48% 증가했다는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전세계 45억 건의 앱 설치 수를 분석했으며,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의 이커머스 앱 이용 행태 및 마케팅 활동에 대한 분석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이커머스 앱 설치는 코로나가 시작되는 2020년 1월부터 전세계적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절 등이 있는 11월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1월부터 7월까지 무려 48%가 늘어나며 코로나의 영향이 지속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커머스 앱 내 소비자 구매액 역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며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앱 내 소비자 구매액은 올 3월부터 7월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55% 증가해, 작년에 쇼핑 규모가 가장 컸던 4분기 수준에 이미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으로 볼 때, 연말 쇼핑 시즌이 몰려 있는 올해 4분기에는 성장세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앱스플라이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및 국가적 봉쇄가 새로운 소비 습관과 트렌드를 구축하는데 촉매 역할을 했다”면서 “한국과 같이 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포함한 전세계 온라인 쇼핑 활성화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쿠팡이 수십억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한 여파로 국내 이커머스 마케팅은 더욱 과감해졌다. 국내 이커머스 앱 설치 수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증가세를 보였고, 그 중 논오가닉 앱 설치도 계속해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이커머스 앱 신규 이용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모바일 앱 설치당 비용(CPI, Cost Per Install)은 2021년 3월 3.29 달러로 2020년 1월 1.58 달러 대비 106%나 상승했다.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기존 또는 이탈 고객이 앱을 더 잘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리마케팅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아시아 지역의 이커머스 앱 리마케팅 전환 수는 2020년 1월부터 7월까지 90억 건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앱 기업들이 리마케팅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개인화된 광고를 통해 꾸준히 구매를 유도한 결과로, 같은 기간 국내 앱 리마케팅 전환 수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올 4월 애플이 자사 핸드폰 운영체제인 iOS 14.5를 업데이트하며 기업들은 리마케팅 분야에서 안드로이드에 더욱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준 광고식별자(Identifier for Advertisement, IDFA) 데이터 수가 상당히 감소해 리마케팅도 타격을 받고, ATT 전면시행 후 리마케팅 전환 수가 30% 가까이 감소했다.
관련기사
- 앱스플라이어, 애플 SKAdNetwork 전환값 측정 솔루션 출시2021.09.17
- 앱스플라이어, APAC 마케팅 이사에 ‘샘 치우’ 선임2021.07.22
- 카페24, 유튜브·인스타·블로그 커머스 성공팁 푼다2021.06.03
- iOS14.5 앱추적투명성 도입..."새 마케팅 전략 필요해"2021.05.13
또 앱 설치 수가 증가함에 따라 프로드(부정행위) 발생 비율 역시 늘어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아시아 국가들의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월까지 프로드로 인한 이커머스 앱의 피해 예상액은 5천800만 달러에 달했다. 국내 역시 동기간 프로드 비율이 30% 내외를 기록하며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 프로드 방지가 필수 요소로 부상했다.
앱스플라이어는 “앱스플라이어의 새로운 조사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 온라인 쇼핑 규모가 빠르게 확산하고 온라인 쇼핑의 트렌드가 모바일 웹에서 앱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기업 및 마케터들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기존 고객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앱과 콘텐츠를 연결하는 딥링킹과 같은 솔루션을 통해 사용자들이 정확하게 원하는 정보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