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성공하려면 NFT·디지털자산 역할 중요"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2일차…플랫폼 중요성도 강조

디지털경제입력 :2021/10/07 19:10

특별취재팀

국내 최대 디지털 축제인 ‘제3회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메타버스를 주제로 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6일부터 개최한 이번 행사는 머니투데이그룹과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하고 4차산업혁명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후원한다.

7일 행사 이틀째를 맞아 김경묵 지디넷코리아 대표 사회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김정삼 과기부 국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메타버스로 여는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김경묵 대표는 둘째날 인삿말을 통해 “메타버스 열풍이 가속하고 있다”며 “MZ세대 놀이터를 넘어, 사회·문화·경제 등 전 영역에 걸쳐 올라타지 않으면 안 될 산업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김경묵 지디넷코리아 대표가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이틀째인 7일 메타버스 관련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어 “음악·드라마·영화, 그리고 웹툰 등 글로벌 콘텐츠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에 메타버스는 곧 기회이자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첫 강연자로 나선 이광재 의원은 메타버스 세상을 맞이하기 위해선 사전 채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가상·실제 공간이 융합된 메타버스는 이미 예견된 세계”라며 “아직 기술론 뒤처지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 교육,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실험과 디지털 전환이 수반되면,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방향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다음으로 온·오프라인 장점을 합친 메타버스가 등장했다”면서 “메타버스가 어떻게 진화할지, 또 인프라 구축 및 콘텐츠 구성 방식 등을 짚어봐야 한다”고 했다.

노 대표는 아울러 “언젠가 우주에서 삶의 터전을 찾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그러려면 메타버스에서 먼저 살아야 한다. ‘롤 메이커’로서 (메타버스에 대한)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임보 동아대학교 교수는 메타버스를 4차원 가상 시공간으로 정의,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관련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 교수는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단순 AI 기술만으로 시도할 수 없는 무궁무진한 서비스 영역이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일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오전 행사에서 '메타버스 NFT 비즈니스 포럼 좌담회'가 진행됐다. 김경묵 지디넷코리아 대표가 좌장을 맡고,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정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황명은 엔피 부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

연사들의 강연이 끝난 뒤 김경묵 대표를 좌장으로 ‘메타버스 NFT 비즈니스 포럼 좌담회’가 진행됐다. 

좌담회 패널로 참석한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지름길이 바로 메타버스”라며 “기업들이 모여서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면 되는데, 다만 어떤 방식으로 모일지가 과제”라고 했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국장은 정부 메타버스 산업 지원 정책을 두고, “민간 기업 간 파트너십을 맺은 후 역량을 확보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역량이 부족한 국내 개별 기업들이 흩어져 대항해선 유의미한 시장을 만들기 어렵다”며 근본적인 생태계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강조점을 뒀다.

중소기업을 대표해 나온 황명은 엔피 부대표는 “대기업, 정부가 플랫폼 개발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먼저 플랫폼 이용자가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을지 여부 등 상업화 전략을 마련한 후 개발 단계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산업이 성공하려면, 대체불가토큰(NFT)·디지털자산이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상철 회장은 “메타버스에 가치를 싣고, 창작자들이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게 NFT”라며 “전방위적인 수요를 다 충족하려면, 기존 지불 방식으론 한계가 있다. 때문에 디지털화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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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은 엔피 부대표가 '메타버스 NFT 비즈니스 포럼 좌담회'에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광재 의원 역시 “메타버스 산업에 놓인 과제 중 핵심은 결국 시장 확장이며, 메타버스가 기회의 땅이 되려면 NFT가 포함돼야 한다”며 “NFT를 통해 경제적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창작자가 메타버스로 들어올 것”이라고 점쳤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모빌리티, 스마트 공장 등 디지털 신기술이 바꿔 가는 세상을 체험할 수 있는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은 8일까지 열린다. 다음 날 행사에선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축사를 시작으로, 블록체인을 테마로 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