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ES는 어떤 차?
7세대 ES 페이스리프트다. 디자인을 개선하고 안전·편의사양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블랙박스와 하이패스도 기본 장착한다. 디자인은 신규 그릴, 램프로 이전보다 세련된 모양새를 자아낸다. F 스포츠는 전용 그릴, 전용 엠블럼, 19인치 블랙 휠을 장착한다.
실내는 12.3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게 가장 큰 변화다. 그래픽은 여전히 ‘올드’하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인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쓰는 것이 나아 보인다. F 스포츠는 전용 스포츠 시트, 스티어링 휠, 계기판으로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감은 렉서스답게 꼼꼼하다. 패널과 패널 사이 오차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소재도 고급스럽다. 가죽, 원목 등 값비싼 소재를 아낌없이 썼다. 가죽과 가죽을 잇는 박음질 역시 촘촘하다. 공간은 넓다. 2열 레그룸·헤드룸 모두 넉넉하다.
파워트레인은 2.5L 가솔린 엔진, 무단 변속기, 모터, 배터리로 구성된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218마력, 22.5kg.m. 굴림 방식은 앞바퀴 굴림이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9초다. 복합연비는 17.2km/L에 이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1g/km에 불과하다.
■운동 성능은 어떤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잘 나가고, 잘 돌고, 잘 선다. 노면의 크고 작은 충격도 잘 걸러내며, 엔진 소음이나 실내로 유입되는 바람 소리 역시 잘 잡았다. 균형 잡힌 달리기 실력을 갖춘 덕에 고속 안정성도 수준급이다. 시종일관 침착한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굽잇길을 돌아 나갈 때도 불안하지 않다. 롤과 피치가 크지 않아 안정적이다. F 스포츠에는 주행 조건에 따라 정교하게 감쇠력을 제어하는 전자 제어 가변 서스펜션이 장착돼 더욱 침착한 몸놀림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50km 주행 후 얻은 평균 연비는 15.5km/L. 가다서다 반복이 잦은 도심 주행이 주를 이룬 탓에 제원상 복합연비보다 1.7km/L 낮게 나왔다.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일정한 속도로 달린다면 20km/L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운전자 보조 기능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에는 감지 범위가 확대된 긴급 제동 보조, 커브 감속 기능이 더해진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이 추가됐다. 전·후방 사물 감지는 물론 보행자까지 감지 범위가 확대된 주차 보조 브레이크, 차량 주변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는 파노라믹 뷰 모니터도 더해졌다.
■살만한가?
매력적인 프리미엄 세단이다. E클래스, 5시리즈, A6 못지않은 상품성을 자랑한다. 높은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하이브리드 시스템, 질 좋은 마감 소재, 완성도 높은 조립 품질, 시장이 인정한 내구성 등 여러 장점으로 똘똘 뭉쳤다. 가격은 6천19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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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ES 300h 익스큐티브 제원
길이×너비×높이 4천975×1천865×1천445mm, 휠베이스 2천870mm, 무게 1천680kg,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22.5kg.m, 변속기 CVT, 구동방식 FF, 복합연비 17.2km/L, CO2 배출량 91g/km, 가격 6천86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