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우려, 근본 대책 세우겠다"

국정감사서 "개인정보 열람 차단 등 근본 조치" 약속

인터넷입력 :2021/10/05 19:00    수정: 2021/10/05 19:38

박대준 쿠팡 대표가 최근 중국으로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양정숙 무소속 의원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 관련 질의에 "개인정보 열람을 차단하고, 국내나 안전한 곳으로 이전하겠다"며 근본적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의원은 이날 국감 질의 시간 "쿠팡이 베이징 소재 '한림 네트워크'에서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것에 많은 국민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

이어 양 의원은 "중국에서는 중국 당국이나 관련 기구가 네트워크 사업자에게 정보를 요청할 시 제공하게 돼 있다"며 "한림 네트워크가 (중국에) 대량의 개인정보를 넘길 수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박 대표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이에 양 의원은 "아직은 없다 해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정보처리 회사를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이전할 계획은 없느냐"고 박 대표에게 물었다.

박 대표는 "열람 차단 등 개인정보 처리와 관련한 근본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박 대표는 또 쿠팡의 비대면 휴대폰 개통 서비스 '로켓 모바일'에 대해서도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받았다.

정 의원은 "쿠팡이 로켓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위반했으며, 해당 서비스는 휴대폰 대리점의 골목 상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단통법은 공시지원금의 15% 범위에서 추가 지원금, 카드 할인 등 사은품을 제공하도록 하는데, 쿠팡이 15%를 넘는 액수의 추가 지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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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가이드라인 위반 사항을 인식하라"고 지적한 뒤, 박 대표에게 "(해당 서비스가) 대리점 골목 상권 침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박 대표는 "코로나가 확산된 상황에서 소비자가 언택트 서비스를 원해 이를 출시했다"면서 "위반 사항이 있다면 이를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