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노코드플랫폼 열풍이 부는 이유

전문가 칼럼입력 :2021/10/01 16:33

김수랑 소프트파워 대표

아이폰이 출시된 후 15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모바일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지구촌의 대부분 사람들이 언제·어디서·무엇을 하던, 스마트 폰에서 앱으로 처리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이런 모바일화의 여파로 산업계는 물론,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이 지능화 및 자동화되는, 이른바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 앱 사용문화 정착의 결정적 계기, 코로나팬데믹

이처럼 모든 사람에게 스마트폰의 사용 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산되어 가는 상황에서, 2020년 초부터는 코로나팬데믹으로 사회적거리두기 캠페인이 시작됐다.

장기간에 거쳐 언텍트 정책이 지속됨에 따라, 지금까지 직장이나 학교 및 가정에서 사람들이 감당해온 수많은 일이나 역할을, 온라인 상에서 앱(App)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당면한 일들을 처리할 수도 없고, 조직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전세계를 덮친 팬데믹 현상은, 다른 어떤 사회적 계몽운동이나 교육정책보다 더 효과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앱 사용의 필요성을 자각하게 하였으며, 국가가 제정한 법령이나 공권력보다 더욱 강력하게 일상생활에서 앱을 사용할 수 밖에 없도록,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문물을 싫어하는 보수적 성향의 사람이나, 변화를 두려워하는 적응력 취약 계층들도 불가피하게 스마트폰이나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처음에는 거부감도 있고, 다소 어색하고, 서툴었지만, 이내 적응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익숙해진 자신을 발견한 사람들로, 지구촌이 지금 매우 빠르게 채워져 가고 있다.

■ 보수성향자까지 적극 사용하면서, 앱 수요가 폭발

비록 팬데믹 사태에 떠밀려 어떤 앱 하나를 사용하기 시작한 사람이라도, 자신도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거나, 단 한번이라도 그 실용성이나 사용효과를 실감한 사람들이라면, 이내 다른 앱 프로그램의 사용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더 나가서 자신이 종사하는 직업활동이나 취미생활과 관련해서도, 앱을 적용하면 좋겠다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고, 실제로 추진하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다. 일부는 자신이 앞서 추진하지는 않지만, 조직내부에서 다른 사람이 제안한 앱을 활용한 업무개선계획을 동조하거나 승인해주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우리 모두가 겪는 이런 경험과 시대적인 변화 때문에, 앱의 사용처와 용도가 사회전반에 거쳐 크게 확산되면서, 지금 앱 프로그램 개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렇게 급증한 요구를 해소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 즉 사회적 임계점에 이르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 한계에 직면한 전통 프로그램 코딩기술과 기술자

그러나 C, 자바, HTML 등 전통 프로그램 개발도구는 배우고 사용하는 것이 너무 어렵고 까다로우며, 코딩이란 기술의 생산성이 매우 낮은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단순한 앱 프로그램 하나를 개발하는 경우에도, 많은 기술인력이 장기간 투입되어야 하고, 너무나 많은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 안는 것이 현실이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처럼 어려운 코딩기술은 배우려는 사람 자체가 많지 않고, 양성 과정도 길어서, 현실적으로 가용한 개발자의 수가 미국의 경우 인구대비 0.45%에 불과하고, 한국의 경우에도 0.63% 수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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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기업, 관공서, 학교, 가정 등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지금 급증한 앱 프로그램 개발 수요를 매우 한정된 수의 코딩기술자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구조적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미 SW산업계 내부적으로 해결하거나, 일부 SW기술자의 저항을 무마하고 지나갈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다. 지금 반드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인류 공통의 과제가 된 것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