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다음 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융투자업계는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10조원 안팎으로 추산했다. 하이투자증권이 10조5천억원, DB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이 10조1천억원, KB증권이 9조5천억원으로 전망했다.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10조원이면 5조5천400억원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5% 늘어난 수치다. 6조9천300억원인 2분기보다는 44.3%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메모리·비메모리 할 것 없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출하량과 가격이 예상치를 조금 웃돈 것 같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Z 나노 D램과 128단 V 낸드 수율이 나아졌다”며 “원가도 많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LSI)도 신공정 공급 능력이 커지고 계절적으로 출하량이 늘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영업이익을 9조7천억원, 비메모리반도체 영업이익을 8천억원으로 추산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메모리반도체 비트 그로스(비트당 출하량 증가율)와 가격 모두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메모리 분야에 대해서는 “제품 평균판매가격(ASP)과 위탁생산(파운드리) 서비스 가격이 인상됐다”며 1·2분기보다 실적이 뚜렷하게 늘어난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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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 디스플레이·무선(IM)·가전(CE) 사업부까지 더한 삼성전자 실적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로 점쳐지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조사한 결과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7% 늘어난 15조6천80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9.21% 증가한 73조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매출액이 70조원을 넘는 일은 1969년 회사가 설립되고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