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차 충전기로 제주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해결

잉여전력 발생하면 전기차 충전…충전 고객 요금할인 혜택도

디지털경제입력 :2021/09/30 13:56    수정: 2021/09/30 15:25

한전이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해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효율화한다.

한전은 10월부터 제주도에 있는 한전 소유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해 전력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때 잉여전력을 소비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플러스 수요반응(DR)’ 사업에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이경윤 한전 에너지신사업처장, 구만섭 제주도 도지사권한대행,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왼쪽부터)가 30일 제주도청에서 '제주도 전기차 충전기 활용 플러스 DR 시범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플러스DR 제도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로 인해 전력공급이 전력수요를 초과할 때 전력계통 안정을 위해 특정 시간에 고객 전력사용량을 늘려 공급과 수요를 맞추고 참여고객에게는 보상을 해주는 수요반응제도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전력공급 과잉에 따른 대용량 풍력발전시설 출력제어 상황을 줄이기 위해 제주도에 플러스DR 제도를 우선 도입했다. 지난해 제주도는 출력제한이 77회 발생했다. 이 수치는 재생에너지가 증가함에 따라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전은 플러스DR 제도 참여를 위해 지난 8월 제주도 소재 한전 소유 전기차 충전기 400여기를 전력거래소에 수요자원으로 등록을 마쳤다.

한전이 플러스DR에 낙찰되면 전력거래소로부터 받은 낙찰정보(충전소, 시간대)를 전기차 충전고객에게 안내해 참여 예약을 받은 후 예약된 장소와 시간에 플러스DR에 참여한 고객에게 충전 요금을 할인할 계획이다. 고객은 정해진 특정 충전소와 시간대에 전기차를 충전하면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충전 플러스DR 개념도

한전 관계자는 “충전고객은 사전 충전예약을 통해 약속된 장소와 시간에 충전을 할 수 있어 편리하고, 한전은 플러스DR 참여 용량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 충전소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또 타사 회원의 플러스DR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자체 로밍플랫폼 ‘차지링크’와 수요관리사업자 간 네트워크를 연계한 플러스DR 중개플랫폼을 민간 충전사업자에 제공해 모든 충전 사업자가 쉽게 플러스DR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와 관련 30일 제주도청에서 ‘제주도 전기차 충전기 활용 플러스DR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제주도, 그리드위즈 그리드위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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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에 따라 한전은 수요관리사업자와 충전사업자 간 플러스DR 정보를 중개하고 제주도는 전기차충전 플러스DR 시행 홍보와 제도 개선 사항을 발굴한다. 그리드위즈 한전·제주도 충전기 수요자원 등록·입찰 등 자원을 관리한다.

이경윤 한전 에너지신사업처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한전은 재생에너지로 인한 전력망 부담을 완화하고 제주도민은 할인된 요금으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어 한 차원 높은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