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등 기업에서 컴퓨터공학 배우고 실습한다

산업부, 산업계 수요기반 기술인재 육성전략 발표

디지털경제입력 :2021/09/29 14:19

기업이 대학 수업에 참여한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카카오 같은 정보기술(IT) 회사에서 배우고 실습하는 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사회관계장관회의·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수요기반 기술인재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산업연구원이 2030년 10대 첨단 기술을 뽑고 잡코리아 회원사 1천209곳에 조사한 결과, 나노소재, 서비스형 플랫폼(PaaS), 양자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기술 인재를 필요로 했다.

산업부는 이런 수요에 기반해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매년 인재 수요를 분석해 5천억원 규모 범부처 인력 양성 협업 예산을 꾸린다. 디지털 신기술 인재를 키우는 혁신공유대학에는 800억원 투입한다. 산업부 자체 인력 양성 사업에는 올해 23개 사업에 2천400억원 들어갔다.

산업계가 참여하는 교과 과정도 늘어난다. 예를 들어 제주대와 카카오가 손잡고 컴퓨터공학 수업을 만든다. 학교에서 1~2학년 파일 처리·응용과 알고리즘을 배운 학생이 3~4학년에 웹 개발 방법을 카카오 직강으로 들을 수 있다. 4학년 2학기에는 카카오에 현장 실습을 나간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지역 특화 산업으로 지역 인재를 육성한다. 지역 기업이 대학의 우수 기술·인력을 쓸 수 있도록 문제 해결형 실무 교육과 지역 특화 산업을 연계한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연계 학과에 재정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대학이 환경 변화에 대응하도록 산업부는 유도할 참이다. 비수도권과 제조 중견기업이 고급 인력을 데려갈 수 있도록 중견기업 계약학과 지원 사업을 내년 시작한다.

관련기사

현장에서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산업체 경력 교원 채용 비율을 산·학 협력 대학 평가지표와 연계한다. 산·학·연 협력 실적이 교육·연구 실적을 대체하는 교원 업적 평가도 도입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국내 공학 전문가가 선정한 기술을 기업이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공동 작업했다”며 “산업·교육계가 인재 양성 시스템을 함께 마련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