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GHz 5G로 지하철 와이파이 10배 빨라진다

LTE 기반 백홀망 대체 기술로 꼽혀, 정부 실증 착수

방송/통신입력 :2021/09/28 17:18    수정: 2021/09/29 08:05

지하철 내 와이파이가 10배 가량 빨라진다. 기존 LTE 기반 기술을 28GHz 5G 기술을 대체하는 방식이다. 또 와이파이6E 규격을 통해 동시접속량도 대폭 늘어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통신 3사와 지하철 2호선 신답역에서 28GHz 5G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개선 실증에 착수했다.

와이파이는 급격히 증가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지하철 객차 안에서는 와이파이 환경이 열악한 편이다.

실제 지하철 역사에서 와이파이 평균 속도는 367.24Mbps를 보이지만 지하철 객차 안에서는 71.05Mbps로 뚝 떨어진다.

그런 가운데 28GHz 기반 5G가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로 꼽혔다.

28GHz는 초고주파 대역인 만큼 전송속도가 빨라도 전파의 도달거리가 짧은 편이다. 하지만 지하철 터널 안에서는 일반 도심 환경과 달리 전파 도달거리가 길어진다. 28GHz 5G가 지하철 와이파이 백홀망으로 대안이 된 이유다.

현재 지하철 객차 내에서는 이동통신 기지국에서 LTE 신호를 받은 뒤 열차 안에서 와이파이로 바꿔주는데, 이를 28GHz 5G로 대체한다는 설명이다.

지하철 선로에 28GHz 5G 기지국이 구축되고 지하철 기관실에 5G 신호를 받아들이는 수신장치를 거쳐 객차 내 와이파이6E 공유기를 통해 통신이 연결되는 방식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장은 “LTE 기반 백홀망과 2.4GHz, 5GHz 대역을 이용하는 와이파이4 와이파이5 표준에서는 여러명이 타는 지하철 환경에 따라 무선인터넷 이용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8GHz 5G로는 3~4Gbps 수준의 속도가 나오고 와이파이로 변환할 때 일부 속도 손실이 있지만 지하철 객차에서 700Mbps 수준이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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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70Mbps 수준의 현재 지하철 와이파이보다 10배 가량 빨라진다는 뜻이다.

이날 지하철 2호선 성수 구간에서 실증을 착수하면서 속도개선 작업과 기술 검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28GHz 5G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 적용 구간이 확대되면 지하철 내 무선 인터넷 환경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