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을 투자 유치한 야놀자가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에 힘을 주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상장과 해외 본격 진출을 앞둔 야놀자의 ESG 경영 전략과 비전에 업계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윤 야놀자 클라우드 대표는 10월6일부터 코엑스D홀에서 사흘간 진행되는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지디넷코리아 주관) 기조 강연자로 나선다.
김 대표는 행사 둘째 날인 7일 오후 2시부터 약 30분간 ‘디지털 뉴딜과 ESG 경영의 융합적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디지털뉴딜이 왜 ESG 경영에 중요한지, 나아가 야놀자가 왜 ESG 경영을 강화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그 이유와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투자사들과 금융기관은 투자 의사 결정 시 기업의 사회책임투자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을 함께 고려하는 추세다. 기업의 수익성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당 기업이 사회적, 윤리적으로 올바른 기업인지를 고려하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자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ESG 정보 공시 의무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초 금융위원회가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 도입을 예고한 상태다. 나아가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대상이 확대된다.
이 같은 기준으로 볼 때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약 2조원을 투자 받고, 기업공개와(IPO) 글로벌 본격 진출을 준비 중인 야놀자에게 있어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상장사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투명한 기업 경영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야놀자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디지털 전환’을 꼽고 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인데, 여행자가 배출하는 탄소나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 감소에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여행 슈퍼앱을 구축함으로써 기존 숙박 및 레저 업체들의 시설관리와 운영을 손쉽게 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데에도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공정하고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통해 건강하고 튼튼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내부 정책 등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윤 대표는 “ESG 경영은 단순히 석탄, 석유와 같은 탄소배출 이슈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산업만이 아니라, 전 산업에 걸쳐 주목해야할 핵심적인 미래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ESG 경영 준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디지털 전환이고, 디지털 뉴딜은 모든 산업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성공적인 ESG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중요한 열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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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기조 강연을 통해 디지털 뉴딜이 왜 ESG 경영에 중요한지,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를 실 사례와 함께 소개하겠다”면서 “야놀자가 ESG 경영을 왜 강화하는지에 대한 그 이유와 방향성, 전략 등도 함께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4차산업혁명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후원하고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하는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선 ‘4차산업혁명 대상’ 시상식, 디지털 뉴딜 및 혁신성장 관련 전시회와 컨퍼런스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