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의 5G 실내외 커버리지가 확대되면서 기지국 부족으로 배터리 소모가 많았던 5G폰의 배터리 이용시간이 길어질지 주목된다.
그동안 5G폰은 ‘4G 우선모드’란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신규 이동통신서비스의 경우 커버리지 부족 때문에 초기에는 듀얼모드 방식으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5G는 기지국 부족과 함께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등 멀티미디어 이용이 많아지면서 유독 배터리 부족이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이동통신 3사의 5G 커버리지 면적은 지난해 연말 대비 16% 늘어난 6천271.12㎢로 조사됐다. 서울과 6대 광역시는 임야 등을 제외한 대부분과 78개 중소도시는 유동인구 밀집지역과 도심지역 등 이용자들의 활동지역 위주로 5G가 구축됐다.
특히,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주요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3.707개로 지난해보다 33% 증가했다. 주요 다중이용시설 약 4천500여개 중 3사 평균 3천707개가 구축됐다.
지하철과 고속철도, 고속도로의 커버리지도 확대됐다. 3사는 전체 지하철 역사 1천28개 중 835개, 고속철도는 KTX 54개 역사 중 평균 53개, SRT는 55개 구간 중 51개, 고속도로는 141개 구간 중 94개 구간에 5G가 구축됐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기지국 숫자가 증가하면 무선 환경이 좋아져 배터리 소모가 줄어 이용시간이 증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전력소비는 혼신이 있느냐 여부와 전파도달거리에 따라 소비전력이 달라진다”며 “기지국이 증가하면 그만큼 소비전력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KT의 경우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극대화 하는 C-DRX(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소모량을 줄여주고 있다. 스마트폰 모뎀과 통신사 기지국간 데이터 송수신 주기를 최적으로 줄여주는 방식이다.
C-DRX를 적용한 이후 갤럭시S10을 통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테스트한 결과 최대 3시간59분 증가했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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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반기 들어 통신 3사가 듀얼모드가 아닌 5G 단독모드(SA, Stand Alone) 이용이 가능한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하면서 향후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T의 한 관계자는 “5G 단독모드를 활용할 경우 배터리 이용시간이 증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갤럭시20+ 단말로 비교 시험한 결과 SA는 13시간38분, NSA(None Stand Alone)는 12시32분으로 최대 1시간6분(8.8%) 더 오래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