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암호화폐에 철퇴…"관련거래 모두 불법"

"법정화폐와 법적지위 달라"…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폭락

인터넷입력 :2021/09/24 22:38    수정: 2021/09/26 09:1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선언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모든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선언했다고 CNBC를 비롯한 외신들이 24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암호화폐 거래와 보험 업무, 토큰 발행, 가상자산 파생상품 제공 서비스도 엄격하게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암호화폐 채굴, 거래, 환전을 진행하는 전체 체인을 추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지=픽사베이 PIRO4D)

특히 중국 인민은행은 “암호화폐는 법정화폐와 같은 법적 지위를 갖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런 만큼 암호화폐들이 시장에서 유통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가 인터넷을 이용해 중국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불법 금융 활동으로 간주한다”고 선언했다. 또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직원들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또 금융기관과 비은행 지불 서비스제공업체들은 가상 자산 관련 활동과 운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조치가 발표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폭락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하루 사이에 3% 하락하면서 42,239달러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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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규모 2위인 이더리움 역시 7% 하락하면서 2,860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이 암호화폐에 대해 강력한 규제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 정부는 올초엔 암호화폐 채굴 활동을 금지했다. 이 조치로 중국 내 채굴장들이 상당수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