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어린이와 젊은 여성의 정신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우울증 및 스트레스 진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30 여성들과 소아청소년의 진료 회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관련 진료의 경우 20대와 30대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22.7%, 8.7%)과 2021년(11.4%, 10.5%)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여성에서 특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의 경우 2020년 상반기에 우울 관련 진료량이 5.1%로 감소했으나, 2021년 상반기에는 32.4%로 증가했다. 10대에서도 2020년 상반기 9.0%로 감소하다가 2021년 상반기 17.4%로 증가했다.
스트레스 관련 진료 현황을 보면 20대 진료량이 35.2%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여성에서 49.0%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 전 연령에서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40대만 남성(25.6%)이 여성(23.2%)에 비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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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이하에서는 2020년 상반기 22.5% 감소했으나 2021년 상반기에는 58.0% 증가했다. 10대의 경우에도 2020년 상반기에는 18.8% 감소했으나, 2021년 상반기에는 28.4% 증가했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 장기화로 전 국민이 코로나 우울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중 가장 취약한 소아청소년과 2030 여성에게서 정신건강 진료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제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준비 적용해야 하는 시점에서, 우울과 스트레스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국민 신체, 정신건강유지 및 빠른 대처를 위해 국가적인 제도의 기반을 마련해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