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다가 지상에 착륙할 수 있는 모래알 크기만한 초소형 마이크로칩이 개발됐다고 IT매체 씨넷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날개 달린 초소형 마이크로칩의 이름은 ‘마이크로플라이어’(microflier)로, 바람에 의해 떠다니며 데이터를 수집하다 작업이 완료되면 분해될 수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진은 마이크로플라이어에 대해 "인간이 만든 비행 구조물 중 가장 작은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이번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소개됐다.
해당 논문 공동 저자인 존 로저스는 "우리의 목표는 작은 전자 시스템에 날개 달린 비행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었다. 이 기능을 통해 고기능 소형 전자 장치를 배포해 오염 모니터링, 인구 감시, 질병 추적 등 환경을 감지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날개가 있는 프로펠러 모양의 마이크로칩 디자인은 바람을 타면서 천천히 지상에 착륙할 수 있으며,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연구진은 마이크로칩에 소형 센서, 안테나 및 데이터 저장소까지 장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은 이번에 개발된 마이크로칩이 얼마나 작은지, 어떻게 비행하는 지를 보여준다. (▶영상 보기 https://bit.ly/3EKNu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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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들은 식물의 씨앗이 바람에 어떻게 날리고 퍼지는지를 연구해 마이크로플라이어 디자인을 개발했다. "우리는 자연을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좁은 의미에서 우리는 식물이나 나무에서 볼 수 있는 씨앗보다 더 안정적인 궤적과 더 느린 최종 속도로 떨어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향후 물에 녹는 재료로 만들어진 마이크로플라이어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