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 5...인기 요인은?

4~8월 누적 판매 대수 1만2천484대...올 첫 전기차 1만대 클럽 가입

카테크입력 :2021/09/21 08:46    수정: 2021/09/22 09:38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품은 첫 전기차이자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알리는 친환경차다.

소비자 인도를 시작한 4월부터 지난 8월까지 집계된 누적 판매 대수는 1만2천484대. 뛰어난 상품성으로 2021년 단일 차종으로는 처음으로 전기차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인기 요인은 완성도 높은 디자인, 넓은 실내 공간, 긴 주행 가능 거리, 강력한 초급속 충전, 신기술 V2L(Vehicle To Load) 등 총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먼저 디자인은 정교하게 재단된 면과 그 위를 가로지르는 예리한 선으로 군더더기 없는 모양새를 자랑한다. 포인트는 이미지 최소 단위 픽셀을 형상화한 파라메트릭 픽셀.

작고 네모난 수십 개의 픽셀이 램프류, 충전구 등에 적용돼 기존 차에서 접할 수 없는 차별화된 분위기를 강조한다.

이어 실내는 3천m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로 우수한 거주성을 뽐낸다. 아이오닉 5를 구입한 한 소비자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보다 긴 휠베이스에 마음을 빼앗겼다”며, “평평한 바닥면 덕에 공간 활용성도 우수한 편”이라고 평했다.

공간 활용의 백미는 신개념 센터 콘솔인 ‘유니버셜 아일랜드’. 기존 센터 콘솔과 달리 뒤로 최대 140mm 움직일 수 있어 1, 2열 승객 짐을 한 번에 수납할 수 있다.

아울러 보닛 아래 자리한 프렁크와 2열 시트 뒤로 마련된 트렁크로 갖가지 짐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다.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완전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롱레인지(72.66kWh 배터리) 기준 최대 429km. 58.0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는 최대 336km 이동할 수 있다.

전기차는 운전자 주행 스타일에 따라 제원상 주행 가능 거리보다 더 멀리 갈 수도, 적게 갈 수도 있다. 한 오너는 “완전 충전으로 600km 이상을 가기도 했다”며, “과속만 멀리해도 제원상 주행 가능 거리보다 멀리 갈 수 있다”고 전했다. 

외부 요인으로 의한 주행 가능 거리 손실을 막기 위한 기술에는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과 히트 펌프 시스템이 있다.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은 교통 흐름과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회생 제동량을 자동 조절한다. 교통 체증이 예상되거나 앞 차가 가까울 때는 자동으로 회생 제동량을 높이고, 교통이 원활할 경우, 회생 제동량을 낮춰서 효율적인 주행을 돕는다.

히트 펌프 시스템은 겨울철 주행 가능 거리 감소를 최소화하는 기술. 구동 모터와 같이 전장 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실내 난방에 활용해 배터리 전력 소모를 줄인다.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충전은 350kW(800V) 초급속 충전으로 18분 이내 72.6kWh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고,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 주행할 수 있다.

이 같은 초급속 충전은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등 값비싼 전기차에서나 접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대차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대도시를 중심으로 350kW 초급속 충전소 E-피트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전국 14곳에 있고, 올 하반기 인천, 대전, 제주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충전된 전력을 활용하는 V2L도 인기 요인 중 하나. 이 기능은 차량 내·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해 다양한 환경에서 가전제품, 전자기기 사용을 지원한다. 

차박을 즐기는 소비자는 “V2L 덕분에 전기 토치로 고기를 굽거나,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야외에서 조리하기 어려운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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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에서 사무를 본다는 소비자는 “가족을 피해 차에서 재택 업무를 본다”며, “전력 소모가 심하지 않아 오래 일해도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성원에 힘입어 아이오닉 5가 올 첫 전기차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면서 "혁신적인 신기술들이 고객의 요구와 기대감에 부응하며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