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툰 입문자들을 위해 오랜 시간 독자에게 사랑받은 자타공인 '명작' 웹툰들을 17일 소개했다.
독자들의 호응 속에 7년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흡혈고딩 피만두'부터 '이미테이션' '트레이스'까지 긴 추석 연휴를 풍성하게 채울 '정주행' 필수 스테디셀러 작품들이다.
100년차 복학생 흡혈귀 피만두의 7년간의 성장 일기, '흡혈고딩 피만두'
2014년 6월 30일부터 지금까지, 무려 7년 동안 연재된 탐이부 작가의 코믹 웹툰 '흡혈고딩 피만두'는 유쾌한 에피소드들로 누적 열람 건수 1억7천300건을 돌파하고, 누적 열람자 수 12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페이지의 대표적인 '밀리언페이지' 작품이다. 주인공은 흡혈을 하는 고등학생 흡혈귀 '피만두'다. 성적이 좋지 않아 100년 동안 고등학교를 다니게 된 피만두는 어디를 가나 독특한 외모와 거침없는 언행으로 화제의 중심이 된다. 그리고 흡혈귀인 자신에게 '먹이'에 불과한 친구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점차 정을 쌓아 나간다.
흡혈고딩 피만두는 판타지 외피를 두른 평범한 학원물이 아니다. 예측 불가능한 에피소드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게 특별한 매력이다. 하나 둘 밝혀지기 시작하는 피만두 주변의 흡혈귀들과 그들의 복잡하고 흥미로운 관계, 그리고 이들 모두가 피만두의 인간 친구들과 엮이게 되는 과정들이 세 시즌에 걸쳐 흥미진진하게 풀어진다. 시즌1은 100년간 다니던 고등학교 생활고에서의 이야기를, 시즌2는 새롭게 전학간 마야고에서의 이야기가 담긴다.
시즌을 거듭할 수록 촘촘해지는 캐릭터들의 서사도 묘미다. 시즌 1, 2의 초반부 가볍게 다뤄졌던 캐릭터들에 점차 중요한 서사가 부여되고, 여기에 발맞춰 시즌 3까지 그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중독성 역시 한층 배가된다.
흡혈고딩 피만두는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놀라운 이벤트들을 연출한 작품으로도 꼽힌다. 이 작품을 모티브로 한 수만개의 팬아트는 물론 인디 영화 제작사 '영화공방'의 '흡혈고딩 피만두' 파일럿 영화 제작까지 다양한 2차 창작물들이 만들어졌고, 국내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글로벌 무대까지 발을 넓혔다. 피만두가 그려진 폰케이스, 목배개, 머그잔 굿즈 등 다양한 굿즈부터 카카오톡 이모티콘까지 팬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제작되기도 했다.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른 아이돌 웹툰계의 레전드, '이미테이션’
2014년 9월 30일 연재를 시작한 박경란 작가의 웹툰 '이미테이션'은 누적 열람건수 5억220만 건, 누적 열람자 400만 명을 돌파한 로맨스 대표작이다. 누구나 한 번 쯤 궁금해 했을 법한 유명 아이돌 스타의 무대 뒤 삶의 치열한 권력 다툼과 고난, 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다룬 이 작품은 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마하의 성장기가 담겨있다.
주인공 마하는 유명 아이돌이 되고자 치열하게 노력한 끝에 간신히 '티파티'라는 그룹으로 데뷔하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부푼 꿈과는 달리 현실은 이름 모를 행사를 전전하는 무명 아이돌 멤버일 뿐이다. 일생일대의 기회인 아이돌 체육 대회에 출연하게 되지만, 되레 인기 남자 아이돌 그룹 '샥스'의 멤버 '혁'을 다치게 하기도 한다.
작은 실수 하나로 시작된 마하의 연예계 생활은 점차 그녀가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그룹 샥스의 인기 멤버 권력, 그리고 마하가 동경하는 톱스타 라리마 등 다양한 인물들과의 새로운 만남까지 이어지며 마하의 희로애락 가득한 성장기가 펼쳐진다.
이미테이션이 7년여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은 데에는 현실감 넘치는 연예계 생활이 큰 몫을 했다. 아이돌을 한 번이라도 좋아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 가능할 법한 아이돌 체육 대회, 공개 음악 방송 무대, 팬미팅 등의 상황이 사실감 가득히 이어지는 이미테이션은 아이돌 팬들이 궁금해 하던 연예계의 모습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아이돌 그룹 내 멤버들 사이의 경쟁과 우정, 그룹들 사이에서 피어나는 발랄한 사랑 등 매력적인 서사들로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이미테이션은 지난 5월 KBS2에서 12부작 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다. 배우 이준영, 정지소, 박지연, 정윤호 등이 캐스팅된 드라마는 웹툰을 실감나게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티파티'와 '샥스'가 실제 음악 방송 '뮤직뱅크'에 출연하는 이벤트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한국판 초능력 다크 히어로물의 원조, '트레이스'
네스티캣 작가의 웹툰 '트레이스'는 K웹툰의 시작을 알린 다음웹툰의 기념비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다. 2007년 4월부터 누적 조회 수 9억뷰와 구독자 수 900만 명을 돌파했고, 큰 사랑에 힘입어 올해 5월 작화 등을 보강한 리마스터 버전 또한 새로 선보이고 있다.
트레이스는 15년의 연재 기간만큼이나 방대한 세계관을 자랑한다. 중심 스토리는 트러블과 트레이스의 대립이다. 세상에 갑작스레 나타난 트러블이라는 괴물들은 인간을 무자비하게 공격하기 시작하고, 이와 함께 세계에는 트러블에 유일하게 맞설 수 있는 초능력자 트레이스도 나타난다. 메인 히어로는 평범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회사원이었으나 후천적으로 트레이스가 된 김윤성.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그는 자신의 팀원들을 모아 각자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지키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트레이스는 한번 시작하면 쉬이 멈추지 못하는 작품이다. 방대한 세계관을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스토리텔링이기 때문이다. 작품은 트레이스와 트러블을 단순한 선악 구도로 풀어내지 않는다. 자신의 신념과 이해에 따라 움직이는 트러블과 트레이스, 그리고 인간들은 각자의 생존을 건 치열한 싸움을 펼친다. 인간 세상에 트레이스와 트러블이 생겨난 근본적인 이유와 배경도 기기묘묘하고 철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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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물의 가장 기본적인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등장인물들의 놀라운 초능력과 개성 가득한 크리처들의 모습도 놓치지 않는 영리한 작품이다. 작품의 무대가 넓어질수록 더 새롭고, 더 놀라운 초능력자와 괴물들이 등장한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이를 생동감 넘치게 표현한 작화 역시 스크롤을 멈출 수 없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다.
스테디셀러 '흡혈고딩 피만두', '이미테이션', '트레이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국내 양대 플랫폼 카카오페이지(흡혈고딩 피만두)와 카카오웹툰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