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는 이제 국내 사업자 간 경쟁이 아닌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하는 넥스트레벨에 도달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톱2 체제를 더욱 공고히하고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톱3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클라우드 사업총괄 김태창 전무는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밋업 행사에서 네이버클라우드의 사업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클라우드가 업체가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빅3로 군림하고 있다.
국내 시장도 AWS가 1위 사업자를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이 시장점유율 2위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는 게 네이버클라우드 측 설명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시장에서 AWS와 격차를 좁히면서 2톱 체제를 유지하고, 아태시장에서는 AWS, MS애저에 이어 3위 사업자로 이름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렇게 자신할 수 있는 이유는 클라우드 상품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7년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 네이버클라우드는 4년 만에 상품 및 기술 경쟁력에서 글로벌 사업자와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4년 전 22개의 상품으로 시작했던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를 8배 이상 확대해 18개 카테고리,189개의 상품 라인업을 갖췄다.
김 전무는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로 개발해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있고, 글로벌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또 공공, 게임 등 기업이 속한 산업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버티컬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네이버클라우드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성장은 최근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2020년에는 2천737억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41%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29.3%) 및 국내(18.7%)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연간 46% 성장한 약 4천억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클라우드의 고객사(법인 계정 기준)는 5만 곳 이상이며, 국내 100대 기업 중 55%가 네이버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아마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 AWS 사업이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는 것처럼, 네이버의 주요 성장동력이 되는 것이 네이버클라우드의 궁극적인 목표다.
김 전무는 "궁극적으로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네이버클라우드가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며 "계속해서 매년 두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유지하면서 클라우드 시장 전체 파이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경쟁력은?..."내제화된 원천기술과 과감한 투자"
네이버클라우드의 성장비결은 '내재화된 원천기술'과 '하이퍼스케일급 투자'에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까지 기업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군을 모두 갖추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클라우드 시장이 IaaS 도입 위주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PaaS가 클라우드 선택 시 중요 고려사항이 됐다.
실제로 모바일 시장조사기관인 오픈서베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객들이 퍼블릭 클라우드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합리적인 가격(52.1%), 고객지원 및 장애 대응(41.1%), 그리고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PaaS)를 제공하는지(37.4%) 순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클라우드도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니즈에 대응해 PaaS에 대한 개발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미 ▲MySQL, MSSQL, Redis, MongoDB 등 데이터베이스를 손쉽게 구축하고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클라우드DB 서비스 ▲컨테이너 클러스터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보다 효율적이고 빠른 애플리케이션 배포 및 실행이 가능한 쿠버네티스 ▲서버 없이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클라우드 펑션스 서비스 등 다양한 최신 기술들을 PaaS로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5G와 연계한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서비스형 로봇(RaaS) ▲동형암호 등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기술과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 자체 초대규모 AI인 '하이퍼클로바' 또한 다양한 서비스로의 적용을 확대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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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장범식 PaaS 서비스 개발 리더는 "특히 클라우드 도입이 일반화되면서 이제는 PaaS의 완성도 및 진정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구축 여부가 클라우드 사업자 선택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며"국내 사업자 중에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PaaS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는 곳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유일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범식 리더는 "2023년까지 연 매출의 80%를 기술 및 인력에 투자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