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최초로 승무원 전원을 민간인으로 구성해 우리나라 시간으로 16일 오전 9시경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인스피레이션 4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우주 탐사에 전문 우주인이 탑승하지 않고 민간인들만 우주로 떠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여행에는 '시프트4페이먼트' 창업자이자 CEO인 재러드 아이잭먼과 골수암을 이겨낸 세인트 주드 어린이 병원 의료인 헤일리 아르세노, 시안 프록터, 셈브로스키 민간인 4명이 탑승했다.
4명의 민간인 승무원들은 팰컨 9호 로켓에 실린 크루드래곤 캡슐을 타고 우주로 떠났다. 발사 2분 30초 후 크루 드래곤 캡슐은 로켓에서 안전하게 분리돼 우주 여행을 이어갔으며, 발사 10분 만에 팰컨9 재활용 로켓은 대서양에 있는 스페이스X 드론 선박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번 임무는 지난 7월 우주관광에 성공한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갤럭틱,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보다는 시기적으로는 늦었지만, 단순한 우주여행 그 이상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민간인으로만 구성된 4명의 구성원들은 지난 3월에 선발된 이후 6개월 간 우주 여행을 위해 혹독하고 광범위한 훈련을 받았고 3일 간의 우주여행 동안 다양한 과학 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인스피레이션 4호의 목표 고도는 575km로 국제우주정거장(ISS), 허블우주망원경의 궤도보다 높으며, 얼마 전 우주여행에 성공했던 블루오리진, 버진갤럭틱의 고도보다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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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 드래곤 캡슐 꼭대기에는 투명한 돔 형태의 큐폴라가 있어 우주여행객들에게 놀라운 지구의 전망을 선사할 예정이다. 큐폴라가 우주 비행 중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큐폴라는 주로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 임무를 위해 배치돼 있다.
스페이스X의 민간인 우주 여행객들은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우주 궤도에서 3일을 보낸 후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