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환자, 전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

30~40대 환자 많고, 수도권 및 충청지역 발생 높아…조개류 등 음식 익혀 섭취해야

헬스케어입력 :2021/09/18 05:00

A형 간염환자가 전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11주(3.7~3.13) 이후 주당 100명 이상의 환자가 지속적으로 신고되면서 2020년 동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의 환자가 신고 됐다. 특히 30주(7.18~7.24.) 이후부터는 2019년 대규모 유행을 제외하고는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21년 연령별 A형간염 신고 현황(그래픽=질병관리청)

올해 상반기에 경기‧서울‧인천 등 수도권(경기 1천868명, 서울 1천44명, 인천 416명)의 발생이 많았던 반면, 최근엔 충남(326명)과 충북(175명) 등 충청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건수는 충남(15.3명), 경기(14.2명), 인천(14.1명), 제주(13.5명), 충북(10.9명), 서울(10.7명) 순이다.

올해 신고된 환자는 30~49세에 집중돼 있다. 이는 1970년 이후 태어난 사람들은  위생상태 개선으로 어린 시절 A형간염 바이러스 노출 기회가 적었고, 예방접종도 받지 않아 A형간염에 대한 면역이 없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연령별 A형간염 항체 양성률(그래픽=질병관리청)

연령별로 보면 40대 1천834명(39.1%), 30대 1천375명(29.3%), 50대 670명(14.3%), 20대 457명(9.7%), 기타 연령 354명(7.5%) 순이었다.

A형 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식품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하여 익혀먹고, 위생적인 조리과정을 준수하며, 채소‧과일은 깨끗이 씻거나 껍질을 벗겨먹는 등 위생수칙을 준수해야한다.

a형 간엽(사진=질병관리청 인포그래픽)2

질병관리청은 익히지 않은 조개류의 섭취는 A형 간염 감염의 위험성이 있어 예방을 위해 조개류는 반드시 90℃ 이상에서 4분 이상 충분히 익혀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바지락과 같은 껍데기가 두개인 조개류(이매패류(二枚貝類))의 소화기관 (중장선(中腸腺))에는 A형간염 바이러스가 농축될 수 있다.

또 A형 간염은 백신접종으로 예방 가능해 특히 항체보유율이 낮은 20~40대는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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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올해 A형간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조개류는 반드시 익혀먹고, 20-40대는 예방접종을 받는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 A형간염 예방수칙 >

  •  조개류 익혀먹기
  •  안전한 물 마시기
  •  요리 전, 식사 전, 용변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기
  •  20~40대는 예방접종 받기
  •  최근 2주 이내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예방접종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