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소부장 경쟁력 높일 국산 표준물질 70가지 개발

종합정보시스템서 국내외 물질 비교·시험

디지털경제입력 :2021/09/14 11:14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소재·부품·장비 산업 자립에 필요한 국산 상용표준물질 70가지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국표원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표준물질 개발 성과를 발표·시연하고 표준물질 중장기 육성방안을 논의한다.

표준물질 개발 및 보급 사업은 품질·성능을 측정·인증하는 데 필요한 표준물질을 개발하고 보급·유통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표준물질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

국표원은 지난해부터 상용 표준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의료용 핵심 소재 불순물 함량 분석용 표준물질, 반도체 입자계수기 교정용 표준물질, 먹는 물 수질 분석용 표준물질 등 70가지 표준물질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바이오·의료용 소재 불순물 함량을 분석하는 표준물질은 치아 임플란트 등 인체에 넣는 삼인산칼슘·수산화인회석에 불순물이 얼마나 들었는지 분석하는 표준물질이다. 표준물질을 활용한 시험 방법을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TC) 206의 국제표준으로 추진 중이다.

입자계수기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생산 공정 클린룸에서 먼지 같은 이물질 개수를 측정하는 장비다. 국표원은 입자계수기를 교정하는 표준물질을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지금껏 입자계수기 교정용 표준물질을 미국 등으로부터 수입했다.

먹는 물 수질을 관리하는 표준물질은 생수·식품회사와 정수사업자 등이 활용할 수 있다.

국표원은 이들 표준물질을 개발한 기관·기업이 올해 말까지 국가공인 표준물질 생산기관(KOLAS)으로 인증받고 국제 표준물질 데이터베이스(COMAR)로 등록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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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물질 종합정보시스템’도 만들었다. 표준물질 생산기관이 상용으로 개발한 표준물질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구매자는 표준물질 정보를 검색하고 구입할 수 있다. 국표원은 국내외 표준물질을 비교·시험하며 국산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품질과 성능 측정, 인증의 기반이 되는 표준물질은 국내 첨단산업 경쟁력의 초석”이라며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표준물질을 우선 개발하고 수출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