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영농형 태양광 표준화 국책 연구기관 선정

영남대-모든솔라와 표준모델 개발·실증 추진

디지털경제입력 :2021/04/07 10:11

한화큐셀은 영농형 태양광 표준화 총괄 국책 과제의 공동 연구기관이 됐다.

7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진행하는 '농업에너지 자립형산업모델 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에서 한화큐셀·영남대·모든솔라 컨소시엄이 국책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작물별 생산성을 고려한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 개발·실증'에 대한 총괄 연구를 맡는다.

이 국책 과제의 목표는 논·밭·과수원에 대한 한국형 표준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연구·개발(R&D)해 영농형 태양광의 표준안을 제정하는 것이다.

농기평의 과제연구 진행 방식은 대학교·연구소와 같은 학문 기관이 주관 연구기관을 맡고 다른 기관들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남대를 주관 연구기관으로, 한화큐셀과 모든솔라가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세부주제에 따라 과제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영농형 태양광이 설치된 농지에서 농민이 트랙터를 운전하고 있다. 사진=한화큐셀

영남대는 화학공학·식물병리학·원예학 교수진과 연구진으로 연구단을 구성, 이번 연구를 총괄 운영한다. 한화큐셀은 영농형 태양광에 특화된 태양광 모듈을 개발하고, 영농형 태양광 맞춤 구조물 업체인 모든솔라는 토양 부식도에 따른 최적 기초구조를 설계할 계획.

영농형 태양광의 핵심은 태양광 모듈 크기와 배치를 조절해 농작물 재배에 적합한 일조량을 유지하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한화큐셀은 영농형 태양광에 적합하도록 육상태양광 모듈 크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소형 모듈을 제작했다. 이 모듈은 태양광 하부의 음영을 최소화해 농작물이 필요한 광합성량을 확보할 수 있다.

영남대는 지난 2년간 한국동서발전의 지원을 받아 물 순환 시스템과 발광다이오드(LED) 보광 시스템을 통해 작물의 해 가림으로 인한 작황 감수현상을 극복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물 순환 시스템과 LED 보광 시스템을 설치한 영농형 태양광 노지의 수확량은 일반 노지의 수확량보다 110~130% 가량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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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학 영남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작물별 생산성에 최적화한 한국형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을 개발해 농업 생산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농업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농가에 영농수익과 매전수익도 창출하는 영농형 태양광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업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며 "당사는 관련 연구·솔루션 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