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양자내성암호 적용 범위 넓힌다…인증 분야 정조준

디지털뉴딜 사업으로 PQC 전용회선 실증사례 확보...범용성 내세워 적용 범위 확대

방송/통신입력 :2021/09/12 10:43    수정: 2021/09/12 18:37

LG유플러스가 5G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망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의 적용을 확대키로 했다. 디지털뉴딜 사업인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바탕으로 PQC 기술 적용 범위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일 용산사옥에서 크립토랩과 함께 양자내성암호(PQC) 기술과 적용사례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LG유플러스는 PQC 기술을 탑재한 광전송장비를 개발하고 지난해 디지털뉴딜 사업으로 PQC의 실증사례를 확보했다. LG이노텍 평택공장과 부산IDC를 이 기술로 연결하는 전용회선을 구축했고 을지대학병원의 전용회선 구간에도 적용했다.

올해도 디지털뉴딜 사업에 따라 크립토랩, 코위버 등과 새로운 실증사례 확보에 나섰다. PQC와 함께 양자난수기반 물리복제방치칩을 유심과 IC카드에 탑재하는 방식을 더했다.


■ PQC로 기존 보안기술 손쉽게 대체 가능

PQC는 양자컴퓨터로 풀어내는데 수십억년이 걸리는 복잡한 수학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암호화 방식이다. 암호키 교환, 데이터 암호화와 복호화, 무결성 인증 등 핵심 보안요소에 적용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만으로도 구현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크립토랩의 격자문제 기반 암호알고리즘(RLizard)은 2019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국내 표준으로 지정됐다.

아울러 키분배 방식의 양자암호통신에 더해 저장된 데이터나 전자상거래 보안 인증 등에도 도입할 수 있고, 우방국가인 미국이 이 기술방식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는 “PQC는 기존 암호체계를 사용하는 곳에 대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용자가 특별한 일을 하지 않고 공급자가 코드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기존 서비스를 고려하지 않고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전용회선 넘어...PQC 적용 범위 확대 정조준

디지털뉴딜 사업에서 실증사례를 확보한 PQC는 산업과 의료 분야 등의 전용회선에 쓰였다.

LG유플러스는 전용회선에 그치지 않고 PQC의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통신 기반의 일상생활 전반의 다양한 영역에 PQC 적용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인증 분야에서는 금융 거래와 생체 인증 분야를 PQC 적용 분야로 꼽고 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의 일상화를 고려해 웹 브라우저와 영상회의 등도 PQC를 적용할 최적의 분야로 고려하고 있다.

5G 이동통신을 비롯한 유무선 통신 구간에도 PQC 적용을 검토해 개인의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까지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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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같은 확대 계획이 공공과 민간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PQC 기술 표준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를 통해 통신인프라 전반의 보안을 강화하는 ‘포스트 퀀텀 트랜지션’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