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그린 포트폴리오’로 2025년 기업가치 35조 간다

액화·블루수소 등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전사 역량 동원

디지털경제입력 :2021/09/10 16:28    수정: 2021/09/10 16:28

SK E&S가 친환경 에너지로 부상한 수소 산업 시장을 정조준했다. SK E&S는 최근 친환경 에너지 분야 ‘그린포트폴리오’ 구상을 완료하고 수소 밸류체인(Value-Chain) 구축에 전사적 역량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SK E&S의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 전략은 투 트랙이다. 먼저 액화 수소 산업 구축이다. 액화 수소는 초저온 상태로 수소를 액화시킨 것을 말한다. 액화 수소는 부피를 기체 수소의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대용량 저장·수송이 가능해 ‘블루오션’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SK E&S는 5천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앞으로 액화수소 3만톤 생산체제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SK E&S는 인천시 원창동 일대 SK인천석유화학단지 안에 1만3천여평의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 3만톤 규모 수소 액화플랜트를 2023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SK E&S 추형욱 대표이사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1 SK ES 미디어데이에서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친환경 ‘블루 수소’ 대량 생산 체제도 가동한다. SK E&S는 연간 300만톤 이상의 LNG를 직수입하고 있다. 국내 최대 민간 LNG 사업자다. SK E&S가 대량 확보한 천연가스를 활용해 보령 LNG 터미널 인근지역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톤 규모 청정 수소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SK E&S 관계자는 “25만톤을 추가 생산하게 되면 SK는 국내에서만 연간 총 28만톤의 친환경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최대 규모 친환경 수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SK E&S는 ‘2021년 SK E&S 미디어데이’를 열고 수소·재생에너지·에너지솔루션·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등 4대 핵심사업 영역에서 그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추형욱 SK E&S 대표는 “SK E&S는 도시가스 회사 가운데 국내 1위 LNG 사업자로 LNG 밸류체인을 완성한 기업”이라며 “파이낸셜 스토리 역시 선언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치밀한 준비와 충실한 실행을 진행할 것"이라 강조했다.

SK E&S는 수소 산업 공략을 위해 해외 유수의 수소 기업과도 긴밀히 협력 중이다. 미국 수소 전문기업 플러그파워, 중국 3대 국영 전력 회사인 화디엔 등 수소 관련 기업과 전략적 협의체를 구성해 수소 산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엔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베트남 정부와도 수소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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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는 이 같은 그린 포트폴리오 성장 전략을 추진해 현재 7조원 규모 기업가치를 2023년 15조원, 2025년 35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최태원 SK회장

지난 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수소경제 기업 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 총회에서 “수소 산업은 기후변화 대응 뿐만 아니라 한국의 새로운 산업이 돼 미래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기여, 나아가 글로벌시장 진출을 통한 경제 기여도 가능하다”며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SK그룹도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