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또다시 자동차 생산라인을 멈춰세웠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 코로나19 락다운이 이어지며 반도체 생산 공장이 가동을 멈춘 탓이다.
현대차는 9일부터 이틀간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3일 생산을 재개한다고 공시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현대차 아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현대모비스 모듈 생산도 멈춰섰다.
이번 공장 가동 중단은 말레이시아산 엔진 컨트롤 유닛 공급 차질이 문제가 됐다.
아산공장은 연간 약 30만대의 완성차 생산 능력을 갖춘 곳이다. 현재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고 있다.
월 평균 1만대가량 팔리던 그랜저는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지난달 판매량이 3천685대로 급감했다.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될 경우, 이달 소비자 인도도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모비스 아산공장에서 생산·납품하는 모듈이 말레이시아발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 중단됐다”며 “이는 그랜저 생산, 소비자 인도 시점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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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은 비단 현대차만의 문제는 아니다. 기아도 지난 7일 하루 동안 미국 조지아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한국GM 역시 부평1공장 가동을 이달 50% 줄였다. 부평2공장 역시 50%만 가동 중이다.
XM3 출고 지연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도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쌍용차 역시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으로 렉스턴 스포츠 & 칸 출고가 늦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