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전문기업 지놈앤컴퍼니(314130)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CDMO List Biological Laboratory (이하 ‘List Labs’) 경영권 인수를 시작으로 CDMO 사업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CDMO는 항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과 위탁개발(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을 함께 일컫는 말이다 세포주를 받아서 생산하면 CMO, DNA로 받아서 세포주를 만든 후 생산까지 하면 CDO이다.
8일 지놈앤컴퍼니는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연구개발과 생산 모두가 가능한 완전 통합형 제약회사(FIPCO)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공유했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CDMO 시장 진출에 대해 “회사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심감의 표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제품의)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장에 누가 먼저 진출하느냐가 중요한데 CDMO 대규모 생산시렁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라며 “또 지놈앤컴퍼니가 매출을 확보하는 바이오벤처로 사업의 영속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개발과 생산성까지 갖춰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지속적으로 혁신신약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이어 “지분 60% 확보를 위한 인수 금액은 약 300억원이다. 새로운 투자 없이 회사 자체자금을 조달했다”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신공장 증축을 진행하고, 2026년에는 CDMO 사업을 통해 1약 1천3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의 성공은 빠른 시장 출시와 선점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며, 이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로 CDMO 확보가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향후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 관련 추가 매출 창출로 자사의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높이는 한편, 기존의 바이오텍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며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업계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번 투자 이후 지놈앤컴퍼니는 List Labs의 독립적인 운영을 유지하며, 자사의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생산을 내재화하는 한편,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을 통한 매출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ist Labs를 통해 초기 임상시험용 의약품 위탁생산을 시작으로, 후기 임상 및 상업용 위탁생산까지 확장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CDMO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List Labs는 지놈앤컴퍼니의 자본력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생산능력(Capa) 확장,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로부터의 추가 위탁생산 수주 및 영업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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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산호세에 위치한 List Labs는 43년의 역사를 지닌 마이크로바이옴 CDMO 업체로 마이크로바이옴 및 바이오톡신 등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cGMP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관리 역량과 호기성 및 혐기성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풍부한 균주 경험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204개이며, 시장 규모는 2018년 5천630만 달러(약 624억원)에서 2024년 93억8천750만 달러(약 10조8천660억원)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