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백신 인센티브, 식당 영업시간 조정 등 일부 방역조치가 완화된 4주간 거리두기가 시행되자 일선에서는 긴장이 풀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인 다시 경각심을 주문하고 나섰다.
7일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4차 유행 상황을 고려하면서도 예방접종 확대에 따른 효과, 다가오는 추석 연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4주 동안 적용될 새로운 거리두기가 어제부터 시행됐다”라며 “식당 등에서의 사적모임 인원 및 영업시간 조정은 소상공인분들의 고통과 희생을 덜어드리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서 절대 방역완화의 신호로 받아들이시면 안 된다. 현재의 방역상황은 긴장의 끈을 조금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에 대비해 1.8% 포인트 감소했지만, 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오히려 전주 대비 3.9% 포인트 증가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또 사업장, 다중이용시설, 교육시설 등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4주간의 새로운 거리두기 기간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수도권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8월3주 1천100명, 8월4주 1천112명, 9월1주 1천156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신규 집단감염도 사업장 18건, 다중이용시설 7건, 교육시설 7건 등 지난주에만 32건이 발생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어제까지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3074만명으로 전국민의 59.9%,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69.6%에 해당한다“라며 ”오늘 모더나사의 약 139만3천 회분의 백신이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 8월23일 이후 약 815만2천 회분의 모더나 백신이 도입되는 것으로 정부는 추석 전 1차 접종률 70% 달성을 위해차질 없는 백신도입, 백신 이송체계 효율화, 안전한 백신 유통관리 등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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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늘은 중대본 회의에서는 이·미용업소 및 안마업소의 방역관리방안을 논의한다. 일상생활 공간에서의 방역수칙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관계부처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 1총괄조정관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 확대와 대학교 개강, 추석연휴 준비를 위한 이동량 증가 등으로 다시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전통시장이나 마트, 물류센터 등 다시 한번 현장을 돌아봐 주시기 바란다”라며 “방역의 긴장감이 낮아지고,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한다면 발생 규모를 통제하면서 예방접종 속도를 높여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우리 모두의 목표가 위협받을 수 있다”라며 개인위생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