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가 최근 우리 정부에 백신 물량 축소 일방 통보 및 입장 번복 등에 대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회사는 이달과 다음 달 물량을 확대하고 9월 도입 시기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물량이나 도입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와대 류근혁 사회정책비서관과 보건복지부 강도태 제2차관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단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에 위치한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최근 백신 공급 차질 문제 해결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코린 르 고프 모더나 최고판매책임자를 비롯해 ▲폴 버튼 최고의료책임자 ▲존 르포 정부 담당 부회장 ▲니콜라스 코넷 국제 생산 부회장 ▲패트릭 버그스타드 상업용 백신 부회장 등 8명이 참석했다.
강도태 제2차관은 모더나사의 백신 공급 차질로 모더나에 대한 신뢰와 평판이 훼손되고, 예방접종 계획 변경에 따른 국민 혼선이 발생한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고 밝혔다. 강 2차관은 3분기 물량의 조기 도입과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요구했다.
이에 모더나 측은 사과와 함께 이번 공급 차질이 협력 제조소에서 발생한 제조 실험실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해당 문제는 현재 해결돼 7월 물량부터 점진적으로 출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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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은 미공급된 물량을 다음달 초까지 제공할 것과 공급 예정 물량의 공급 시기를 앞당길 것을 요구했다. 또 구체적인 공급 일정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모더나 측은 안전 재고 없이 생산 즉시 공급하고 있는 상황인 점을 들어, 8~9월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 일정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까지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 일정도 우리정부에 알려주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