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왓츠앱의 데이터 처리 문제로 유럽연합(EU)에서 3천억원을 웃도는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CNBC에 따르면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는 2일 왓츠앱이 EU 시민들에게 개인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 지 제대로 공지하지 않았다면서 2억2천500만 유로(약 3090억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왓츠앱이 이번에 부과받은 과징금은 2018년 EU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이 시행된 이후 아일랜드에서 부과받은 사상 최대 규모다.
![](https://image.zdnet.co.kr/2014/03/07/buCoR7YhpsLBH5dhyLvW.jpg)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는 왓츠앱이 개인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사용하는지, 페이스북과 어떻게 공유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리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이런 지적과 함께 GDPR을 준수하도록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수정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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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정보보호위원회의 이런 결정에 대해 왓츠앱은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왓츠앱은 “우리가 제공하는 정보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계획이다”면서 “개인정보 투명성과 관련한 이번 결정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며, 징계 역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