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글로벌 수준 제약·의료기기·화장품 기업 8개 키운다

복지부, ‘제약·의료기기 등 혁신형 바이오기업 육성방안’ 통해 종합적 지원체계 구축키로

헬스케어입력 :2021/08/30 11:57    수정: 2021/08/30 15:58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수준의 제약·의료기기·화장품 기업 8개사를 육성한다.

보건복지부가 30일 제14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공개한 ‘제약·의료기기 등 혁신형 바이오기업 육성방안’에 따르면, 혁신형 기업은 ‘도약형(start-up)’과 ‘선도형(scale-up)’으로 구분, 유형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혁신형 기업은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별로 50개 업체 이내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정기적으로 10% 기업을 탈락시켜, 새 기업을 재선정하는 이른바 ‘서바이벌’ 시스템이다. 복지부는 내년 성장잠재력과 기술가치 등 혁신성 평가체계 개선도 실시키로 했다.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수준의 제약·의료기기·화장품 기업 8개사를 육성한다. (사진=픽셀)

창업 7년 미만의 혁신형 기업의 안착을 목적으로 바이오헬스 혁신창업 기술상용화센터 및 K-바이오 랩허브에 우선 입주토록 지원한다. 의료기기교육센터와 K-뷰티 체험홍보관에 혁신형 기업 제품을 우선 전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큐베이팅 장소도 제공된다.

복지부는 혁신형 기업의 혁신기술과 오송·대구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인프라를 결합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첨단의료복합단지 기반시설을 통해 혁신형 기업의 아이디어가 사업화 및 인허가·건강보험 등재·해외진출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는 것.

선도형 기업의 자본력과 도약형 기업의 기술력을 연계한 공동 R&D도 이뤄진다. 혁신형 제약·의료기기 기업이 오송·대구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기반시설을 이용할 시 수수료를 최대 15% 인하해주고, 모태펀드 회수금 500억 원을 활용해 혁신형 기업 집중투자 펀드 조성 방안도 연내 마련키로 했다.

여러 해외진출 지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복지부는 내년 혁신형 제약기업과 국내외 제약기업·대학·연구소 등의 공동연구, 기술·인력교류 등 개방형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제품의 해외진출을 위해 내년 48억 원을 들여 외국 기업·의료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해외 임상연구 지원을 추진한다.

현재 복지부는 2천400억 원 규모의 ‘혁신성장 K-뷰티·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 오는 2023년 대규모 화장품 R&D 사업에서 주요 수출대상국 규제에 대응해 해당 국가 기업·연구소 등과 필수·고부가가치 원료·소재를 공동 개발 지원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또 보스턴 바이오밸리를 시작으로 향후 유럽연합(EU) 등 미국 외 진출 유망지역에도 지원거점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내년 K-글로벌 백신펀드에 500억 원을 반영하고, 국제인증 및 규제 대응 지원 컨설팅도 내년부터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제도적 기반도 정비된다. 혁신형 제약기업 약가우대방안(시행령)을 국제적 통상질서에 부합하도록 마련하는 한편, 혁신형 제약기업이 제조한 의약품은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른 요양급여비용의 상한금액 가산 등을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의료기관에 보급, 실증 및 사용 데이터 축적 및 기술가치 보상 마련의 근거로 활용키로 했다. 화장품산업의 경우, 내년 ‘(가칭)화장품산업육성법’ 제정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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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양성을 위해 제약·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과 혁신형 기업의 연계 강화 및 약대생 대상 GMP기반 실습교육 등이 이뤄질 ‘제약 산업 미래인력 양성센터’도 내년 신설된다. 오송첨복재단 내 바이오인력개발센터 기반시설과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내 건립 중인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을 통한 인력 양성도 이뤄질 예정이다.

권덕철 장관은 “성장 초기 단계의 우리 보건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도전이 필요하다”며 “이번 추진방안을 통해 혁신형 기업들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이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