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성비' 높은 가정용 메시 WiFi 공유기...넷기어 '오르비 RBK352'

넷기어 '오르비 RBK352'는 와이파이6(802.11ax) 기반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다. 외부 인터넷 회선과 연결되는 라우터 RBR350과 기지국 역할을 하는 새틀라이트 RBS350으로 구성됐다.

새틀라이트는 라우터와 유·무선으로 연결된다.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각각 1대로 최대 325 평방미터 영역을 커버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라우터 1개당 새틀라이트를 최대 3대까지 추가해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통합 대역폭은 AX1800급이며 기기간 거리에 따라 2.4GHz/5GHz 주파수를 자동으로 선택한다. 최신 와이파이 암호화 표준인 WPA3, 악성코드 배포나 피싱 등 유해 사이트를 차단하는 보안 기능 '넷기어 아머'도 내장했다.

무상 보증기간은 구입 후 3년간이며 가격은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각각 1대로 구성된 RBK352가 33만 9천원, 라우터 1대와 새틀라이트 2대로 구성된 RBK353이 48만 9천원이다.

■ 본체 크기 대폭 줄여 설치 편리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는 기존 넷기어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 대비 작아졌다. 높이는 17.78cm, 세로 폭은 14cm로 13인치급 노트북 화면에 가려지는 수준이다.

애플 맥북에어 13형과 라우터(RBR350) 크기 비교. (사진=지디넷코리아)

스마트TV나 콘솔 게임기 등 유선 연결이 필요한 기기는 본체 뒤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에 연결하면 된다. 단자 수는 라우터 3개, 새틀라이트 2개이며 속도와 지연시간이 중요한 게임용 PC나 NAS(네트워크 저장장치)는 라우터에 연결하는 게 바람직하다.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는 라우터에 3개, 새틀라이트에 2개 탑재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상태 표시용 LED는 로고 아래 작게 배치했고 전원이 켜진 뒤 초기화 과정, 새틀라이트와 라우터를 연결하는 과정에만 켜진다. 집안에 배치했을 때 위화감을 줄이기 위한 것이지만 작동 상태를 알아보기 어려워 불편하다.

■ 통합 대역폭 1800Mbps, 백홀과 인터넷 대역폭 공유

RBK352의 통합 대역폭은 AX1800급이며 2.4GHz 주파수에서 600Mbps, 5GHz 주파수에서 1200Mbps를 쓴다. 가정이나 직장에 많이 보급된 기가 인터넷(1Gbps) 속도는 충분히 소화한다.

초기 설정과 새틀라이트 연결은 전용 앱 '오르비'나 PC 웹브라우저로 한다. 앱으로도 기본적인 설정과 상태 확인이 가능하지만 VPN이나 VLAN 등 고급 기능을 설정하려면 PC가 훨씬 편리하다.

PC 웹브라우저용 설정 화면. 속도 테스트 기능이 포함되었다. (그림=지디넷코리아)

최신 암호화 표준인 WPA3도 지원하지만 와이파이에 연결된 모든 기기가 이를 지원해야 한다. WPA3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가 한 대라도 있다면 이전 버전인 WPA2를 써야 한다.

■ 라우터-새틀라이트 간 유·무선 구성 가능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는 유선, 혹은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랜선을 꽂아 유선으로 연결할 경우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를 직접, 혹은 라우터에 연결된 허브나 스위치를 통해 연결할 수 있다.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사이에 랜선을 꽂아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제품은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를 무선으로 연결할 때 전용으로 쓰이는 연결망인 백홀(Backhaul)이 없다. 따라서 대역폭 중 일부를 나눠쓰며 새틀라이트 숫자가 2개 이상으로 늘어난다면 인터넷 속도에서 그만큼 손해를 본다. 속도가 중요하다면 유선 연결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